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6
상당 — 섣달 그믐날에야 허둥대다
上堂 · 門外有大路
해설문 밖에 훤히 큰길이 있는데도 입을 크게 벌려 말하지 못하고, 죽음의 날(臘月三十日)에 이르러서야…
문 밖에 훤히 큰길이 있는데도 입을 크게 벌려 말하지 못하고, 죽음의 날(臘月三十日)에 이르러서야 바깥으로 헤매 다니는 학인의 안타까움을 짚은 짧은 상당이다. "섣달 그믐날"은 선가에서 목숨이 다하는 순간을 가리키는 관용어로, 평생 진리를 눈앞에 두고도 붙잡지 못한 채 임종에 허둥대는 모습을 경책한다. 끝의 "좋구나 큰형아(好大哥)"는 그런 학인을 얼러 부르는 반어적 한마디로, 꾸짖음과 애정이 함께 담겨 있다.
이 단의 낱말 1
- 臘月三十日 납월삼십일
섣달 그믐날, 곧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선문에서는 목숨이 다하는 날, 죽음을 맞는 때를 이르는 말로 쓴다. 평소의 공부가 그날 쓸모 있느냐를 물을 때 자주 나온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