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7

상당 — 말할 법이 없는 것이 설법이다

上堂 · 無法可說是名說法

217
한문上堂云:「無法可說是名說法,夜月嚴凝霜天凜冽,池裏烏龜凍得成鼈,更說兩句舌頭成鐵。」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설할 만한 법이 없음을 일컬어 설법이라 한다. 달 밝은 밤은 매섭게 얼어붙고, 서리 내린 하늘은 싸늘하다. 못 속의 검은 거북이 얼어서 자라가 되었다. 두 구절을 더 설하려니 혓바닥이 무쇠가 되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말할 만한 법이 없는 것, 이것을 설법이라 한다. 달 밝은 밤은 꽁꽁 얼어붙고, 서리 내린 하늘은 살을 엘 듯 차다. 못 속의 검은 거북이 얼어서 자라가 되어 버렸다. 두 구절을 더 말하려 하니 혀가 쇳덩이가 되어 버렸다.
풀이 1
① '설할 만한 법이 없는 것을 설법이라 이름한다(無法可說是名說法)'는 『금강경』의 구절이다.
해설"설할 만한 법이 없음을 일컬어 설법이라 한다(無法可說是名說法)"는 『금강경』의 뜻을 앞세운 상당이다.…

"설할 만한 법이 없음을 일컬어 설법이라 한다(無法可說是名說法)"는 『금강경』의 뜻을 앞세운 상당이다. 이어 매섭게 얼어붙은 겨울밤과 얼어서 자라가 된 거북이라는 우스운 이미지로, 언어로 붙잡을 수 없는 자리를 그린다. 두 구절을 더 설하려니 혓바닥이 무쇠가 되었다(舌頭成鐵)는 것은, 말이 더는 굴러가지 않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의 경계를 스스로 드러낸 표현이다. 설법이란 결국 설할 것 없음을 몸으로 보이는 데 있음을 익살스럽게 매듭짓는다.

卷下 차례 (130단)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주석 1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