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82
방장을 돌며 — 손빈의 점집에 손님이 없다
師一日持錫遶方丈行
182.4
한문「孫臏今日開鋪,並無一人垂顧,可惜三尺龍鬚,喚作尋常破布。」
번역“손빈(孫臏)이 오늘 점포를 열었는데, 한 사람도 돌아보지 않는구나. 아깝다. 석 자짜리 용수(龍鬚) 방석을 흔한 헌 베조각이라 부르다니.”
쉽게 읽기“손빈이 오늘 점집을 차렸는데 돌아보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아깝다, 석 자나 되는 귀한 용수 방석을 흔해 빠진 헌 천 조각이라 부르다니.”
풀이 1
① 孫臏 손빈손빈(孫臏)은 전국시대 제(齊)의 병법가다. 선록에서 점쟁이의 대명사로 쓰여(낙포(洛浦)의 '손빈이 가게를 거두어 갔으니 점칠 이가 있으면 나오라(孫臏收鋪去也,有卜者出來)' —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권8, T47n1998A 인용) 여기서는 '점 봐 주는 이'를 빗댄다.
해설법연 선사가 석장을 들고 거닐며 '소띠 해에 난 사람이 운명을 물으려 하느냐'고 던진 것은, 점쟁이…
법연 선사가 석장을 들고 거닐며 '소띠 해에 난 사람이 운명을 물으려 하느냐'고 던진 것은, 점쟁이 흉내를 낸 방편적 물음으로 학인의 안목을 시험한 것이다. 손빈(孫臏)은 전국시대의 병법가로 여기서는 점포를 연 점술가에 빗대었으며,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것은 그 물음의 뜻을 알아채는 이가 없었음을 뜻한다. '석 자짜리 용수(龍鬚) 방석을 헌 베조각이라 부른다'는 마지막 구는, 귀한 법의 기연(機緣)을 알아보지 못하고 예사롭게 흘려보내는 대중을 안타까워하는 표현이다.
이 단의 낱말 2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