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74

상당 — 영양이 뿔을 걸 때는 어떠한가

上堂 · 是法不可示言詞相寂滅

174.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74.2
한문「是法不可示,言詞相寂滅。這兩句猶較些子,忽遇羚羊掛角時如何?」直上指云:「天天久立。」
번역“‘이 법은 보여 줄 수 없으니, 말의 모습이 고요히 사라졌다.’ 이 두 구절은 그래도 조금은 낫다. 그런데 문득 영양(羚羊)이 뿔을 걸 때를 만나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고는 곧장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늘이여, 하늘이여! 오래 서 있었다.”
쉽게 읽기“‘이 법은 보여 줄 수 없으니, 말로 드러낼 모습이 다 고요히 사라졌다.’ 이 두 구절은 그래도 조금 나은 편이다. 그런데 문득 영양이 뿔을 나뭇가지에 걸어 발자취를 남기지 않을 때를 만나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고는 곧장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하늘이여, 하늘이여! 오래 서 있게 했구나.”
풀이 1
해설"이 법은 보일 수 없고 언어의 길이 끊어졌다(是法不可示 言詞相寂滅)"는 『법화경』 방편품의 구절을…

"이 법은 보일 수 없고 언어의 길이 끊어졌다(是法不可示 言詞相寂滅)"는 『법화경』 방편품의 구절을 인용하되, 그마저 "그런대로 조금 낫다"고 하여 언설로 적멸을 말하는 것조차 부족함을 지적한다. 이어 "영양이 뿔을 나뭇가지에 걸어 자취를 감출 때"라는 선가의 관용 비유를 들어, 발자취조차 없어 더듬을 단서가 사라진 경지를 만나면 어찌하겠느냐 묻는다. 그러고는 말 대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하늘이여" 하며 한참 서 있는 몸짓으로, 언어 아닌 방식으로 그 자리를 곧장 지시한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1
  1. 羚羊掛角 영양괘각

    영양은 밤에 잘 때 뿔을 나뭇가지에 걸고 매달려 땅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는 옛말에서 온 비유다. 선에서는 말이나 자취를 더듬어서는 찾을 수 없는 경지를 이른다. 설봉의존(雪峰義存)의 말로 널리 알려졌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