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58
안락원 원주의 재에 상당 — 진공 스님의 꿈
安樂院主修齋上堂
풀이 1
풀이 1
해설안락원 원주가 입적한 진공(臻公)을 위해 재를 올리자, 법연이 간밤에 꾸었다는 긴 꿈 이야기로 법문을…
안락원 원주가 입적한 진공(臻公)을 위해 재를 올리자, 법연이 간밤에 꾸었다는 긴 꿈 이야기로 법문을 연다. 진공이 천궁의 제석과 문답하고 십팔지옥과 용궁을 거쳐 여의주를 나눠 주는 환상적 꿈 이야기를 펼친 뒤, '어젯밤 꿈이 옳은가, 방금 말한 것이 옳은가'를 대중에게 되묻는다. 이는 생사·꿈과 현실·유무의 분별을 흔들어, 죽은 이를 위한 재라는 자리에서 오히려 무엇을 실재로 붙들 것인가를 되묻는 장치다. 이어 세존이 이미 반열반에 드신 뒤 뒤늦게 온 가섭을 위해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보이셨다는 곽시쌍부(槨示雙趺) 고사를 들어 '열반이 옳은가 두 발 보임이 옳은가'를 겹쳐 묻고, 『법화경』의 '그만두어라, 나의 법은 미묘하여 헤아리기 어렵다'는 구절로 맺어 이 소식이 분별로 미칠 바 아님을 드러낸다.
이 단의 낱말 9
- 帝釋 제석
제석천(帝釋天)이다.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도리천(忉利天)의 임금으로, 범천과 함께 불법을 지키는 하늘의 신이다. 본디 인도 신화의 인드라(Indra)로, 경전에는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늘 나와 법을 듣고 공양하는 이로 나온다.
- 五衰相 오쇠상
하늘나라 사람이 목숨이 다할 때 나타난다는 다섯 가지 쇠퇴의 징조다. 옷이 더러워지고, 머리의 꽃 장식이 시들고,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고, 몸에서 냄새가 나며, 제자리를 즐겨 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하늘의 즐거움도 영원하지 않음을 보인다.
- 閻浮提 염부제
산스크리트 Jambudvīpa의 음역이다. 수미산(須彌山) 남쪽의 대륙, 곧 우리가 사는 인간세계이다.
- 地藏菩薩 지장보살
석가모니 부처님이 떠난 뒤 미륵 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부처가 없는 세상에서 지옥을 비롯한 여섯 갈래의 중생을 건지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다. 지옥이 비기 전에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서원으로 이름나, 세상을 떠난 이를 위한 기도에 널리 모신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跋提河 발제하
아리라발제하(阿利羅跋提河)로, 인도 구시나가라를 흐르는 강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강가 사라쌍수 사이에서 열반에 들었다. 선문에서는 부처님의 입멸을 말할 때 이 강 이름을 든다.
- 摩訶迦葉 마하가섭
마하가섭(摩訶迦葉)이다. 부처님의 큰 제자로, 욕심을 떨치는 두타(頭陀) 수행이 으뜸이었다. 영산에서 부처님이 꽃을 들어 보이자 홀로 미소 지어 법을 이어받았다고 한다. 선종에서는 인도의 첫 조사로 받들며, 금색두타라고도 부른다.
- 現雙趺 현쌍부
부처님이 두 발을 내보인 일이다.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늦게 이른 마하가섭이 금관을 돌며 슬피 울자, 부처님이 관 밖으로 두 발을 내밀어 보였다고 전한다. 선문에서는 곽시쌍부(槨示雙趺)라 하여 부처님의 입멸을 말할 때 즐겨 든다.
- 增上慢 증상만
아직 깨닫지 못했으면서 깨달았다고 여기는 교만이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가장 깊은 법을 설하려 하자 이런 교만을 품은 비구·비구니 등 오천 명이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수행하는 이가 가장 경계해야 할 마음의 병으로 꼽힌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