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56

상당 — 용아의 나무 국자, 백운의 공양

上堂 · 舉龍牙云

156.1
한문上堂,舉:
번역상당하여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옛 이야기를 들어 말했다.
156.2
한문「龍牙云:
번역용아(龍牙)가 읊었다.
쉽게 읽기용아 스님이 이렇게 읊었다.
풀이 1
156.3
한문『天下名山到因脚,
번역천하 명산을 발 덕분에 다 다녔기에
쉽게 읽기천하의 이름난 산은 발 덕분에 다 올랐고
156.4
한문年深辛苦與襪著,
번역오랜 세월 애쓴 그 발에 버선을 신겨 주었네
쉽게 읽기오랜 세월 고생한 발에 버선을 신겨 주었네
풀이 1
교감 · 與襪著저본 글자: 「襪」 — 저본 글자 [革*(卄/(ㄇ@人)/戊)](U+2E9EC, CBETA CB02594)는 襪의 이체로, 웹 글꼴에 없어 정자 「襪」로 실음(p0658c29). Kanripo本 「襪」, 『古尊宿語錄』 卷21(X68n1315) 「韈」.
156.5
한문而今老大不能行,
번역이제는 늙고 쇠하여 걷지 못하니
쉽게 읽기이제 늙고 기운 없어 걷지 못하니
156.6
한문手裏把柄破木杓。』
번역손에는 자루 깨진 나무 국자를 쥐고 있네
쉽게 읽기손에는 자루 깨진 나무 국자만 쥐고 있네
156.7
한문白雲即不然,
번역백운은 그렇지 않다.
쉽게 읽기이 백운산의 나는 그렇지 않다.
156.8
한문脚也不能著草鞋,
번역발로는 짚신도 신을 수 없고
쉽게 읽기발로는 짚신도 신을 수 없고
156.9
한문手亦不能把木杓,
번역손으로는 나무 국자도 쥘 수 없어
쉽게 읽기손으로는 나무 국자도 쥘 수 없으니
156.10
한문端坐受供養,
번역단정히 앉아 공양을 받으니
쉽게 읽기단정히 앉아 공양을 받을 뿐이고
156.11
한문施主常安樂。」
번역시주는 늘 편안하고 즐겁다
쉽게 읽기시주는 늘 편안하고 즐겁다
해설용아 거둔(龍牙居遁)의 게송, 곧 천하 명산을 다 밟고 다니며 애쓰다가 이제 늙어 걷지 못하고 자루…

용아 거둔(龍牙居遁)의 게송, 곧 천하 명산을 다 밟고 다니며 애쓰다가 이제 늙어 걷지 못하고 자루 부러진 나무 국자만 쥐고 있다는 노경의 술회를 든다. 이는 두루 행각하며 도를 구하던 수행의 자취와 그것마저 놓아버린 만년의 경지를 담고 있다. 법연은 이를 뒤집어 '나는 짚신도 못 신고 국자도 못 쥔 채 단정히 앉아 공양만 받으니 시주는 늘 편안하다'고 하여, 애써 행각하는 유위(有爲)의 자취조차 아예 여읜 무사한(無事) 자리를 더 철저하게 내보인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2
  1. 龍牙居遁 용아거둔

    당나라 말의 선승(835~923)으로,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었다. 호남(湖南) 용아산(龍牙山)에 머물러 '용아'라 불린다.

  2.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