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46

상당 — 달마가 남긴 신 한 짝

上堂 · 祖師遺下一隻履

146.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46.2
한문「祖師遺下一隻履,
번역조사(祖師)가 남기고 간 신발 한 짝
쉽게 읽기달마 조사가 남기고 간 신발 한 짝
풀이 1
146.3
한문千古萬古播人耳,
번역천고만고 사람들 귀를 울린다
쉽게 읽기천년만년 사람들 귀에 오르내리네
146.4
한문空自肩擔跣足行,
번역부질없이 어깨에 메고 맨발로 다니니
쉽게 읽기괜스레 그 신을 어깨에 메고 맨발로 걸으니
146.5
한문何曾踏著自家底。」
번역언제 한 번이라도 제 발밑을 밟아 보았던가
쉽게 읽기제 발밑을 한 번이라도 밟아 본 적 있던가
해설달마가 서천으로 돌아가며 관 속에 한 짝 신발만 남겼다는 '척리서귀(隻履西歸)' 전설을 소재로 한…

달마가 서천으로 돌아가며 관 속에 한 짝 신발만 남겼다는 '척리서귀(隻履西歸)' 전설을 소재로 한 게송이다. 사람들이 그 신발 이야기를 대대로 입에 올리며 신비화하지만, 정작 그것을 어깨에 메고 맨발로 다니면서 자기 발밑(自家底), 곧 자기 본분의 자리는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다고 꼬집는다. 조사의 자취를 밖에서 좇을 뿐 스스로의 본래면목을 돌이키지 못하는 헛수고를 겨눈 것이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2
  1.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2. 隻履 척리

    '신 한 짝'이라는 뜻으로, 달마의 척리서귀(隻履西歸) 이야기를 가리킨다. 달마가 세상을 떠나 묻힌 뒤, 서역에서 돌아오던 사신이 고갯길에서 신 한 짝을 들고 서쪽으로 가는 달마를 만났고, 무덤을 열어 보니 빈 관에 신 한 짝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