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40

새 승당에 드는 날 상당 — 옛 부처의 가풍

歸新僧堂上堂

140.1
한문歸新僧堂上堂云:「十月今朝初一,新搆雲堂已畢,聖眾已得安居,雅麗全勝舊日。
번역새 승당(僧堂)에 들며 상당하여 말했다. 시월 초하루 오늘 아침, 새로 짓던 운당(雲堂)이 다 이루어졌다. 대중이 이제 안거(安居)할 곳을 얻었다. 단아하고 아름답기가 예전보다 훨씬 낫다.
쉽게 읽기새 승당으로 옮겨 들어가는 날 상당하여 말했다. 시월 초하루 오늘 아침, 새로 지은 운당, 곧 승당이 다 완성되었다. 대중이 안거할 곳을 얻었는데, 단아하고 아름답기가 예전보다 훨씬 낫다.
140.2
한문於中受用之時,凡百互相愛惜,願存古佛家風,三有四恩獲益慶懺,別有上聞具位題名立石,敢勸遠近諸檀越,記取摩訶般若波羅蜜。
번역그 안에서 지내며 누릴 때에는, 모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기를 바란다. 부디 옛 부처의 가풍(古佛家風)을 지켜, 삼유(三有)와 사은(四恩)이 이익을 얻고 경사로이 참회하기를 바란다. 따로 위에 아뢰고, 직함을 갖추어 이름을 적어 돌에 새겼다. 감히 멀고 가까운 여러 단월(檀越, 시주)에게 권한다.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을 기억하라.
쉽게 읽기그 안에서 지내며 누릴 때에는 모두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여, 부디 옛 부처의 집안 살림을 지켜 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삼계의 중생과 네 가지 은혜가 모두 이익을 얻고, 기뻐하며 참회하기를 바란다. 따로 위에 아뢰고 직함을 갖추어 이름을 적어 돌에 새겨 세웠다. 감히 멀고 가까운 여러 시주들에게 권한다. 마하반야바라밀을 마음에 새겨 두라.
풀이 3
① 삼유사은(三有四恩)은 삼유(욕계·색계·무색계)와 네 가지 은혜(부모·중생·국왕·삼보 등)를 이른다.
② 단월(檀越)은 절에 보시하는 시주(施主)다.
③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蜜)은 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름을 뜻하는 반야의 핵심 명구다.
140.3
한문忽有箇出來道:長老不妨好丈章。」乃云:「咄!白雲口裏道,誰敢道不好。」
번역문득 어떤 이가 나와서 “장로님, 참 훌륭한 문장입니다” 하고 말할 것이다. 이어 선사가 말했다. “쯧! 백운(白雲)의 입으로 한 말을 누가 감히 좋지 않다 하겠는가.”
쉽게 읽기그런데 문득 어떤 이가 나와서 “장로님, 참 훌륭한 글입니다.” 할 것이다. 그러고는 “쯧!” 하고 말했다. “이 백운산의 내 입으로 한 말을 누가 감히 좋지 않다 하겠는가.”
풀이 1
교감이본 대조(古尊宿語錄 卷21, X68n1315 p0139a01): 「好丈章」 — 古尊宿本 「好文章」. 「文」으로 읽는다(‘장로는 글을 참 잘 짓는다’).
해설새 승당(僧堂, 雲堂)의 낙성을 기려 행한 상당으로, 실무적 치사(致謝)와 권선(勸善)의 성격이 짙다.…

새 승당(僧堂, 雲堂)의 낙성을 기려 행한 상당으로, 실무적 치사(致謝)와 권선(勸善)의 성격이 짙다. 대중이 안거할 처소가 잘 갖추어졌으니 서로 아끼고 옛 부처의 가풍(古佛家風)을 지키며 삼유(三有)·사은(四恩)에 회향하기를 당부하고, 단월(檀越)들에게 '마하반야바라밀을 기억하라'고 권한다. 끝에서 '훌륭한 문장'이라 치켜세우는 자에게 '쯧(咄)' 하고 '백운의 입으로 하는 말을 누가 감히 나쁘다 하겠는가'라 눙치는데, 낙성의 격식조차 스스로 가볍게 비틀어 자만에 빠지지 않는 여유를 보인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1
  1.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3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