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34
상당 — 덕산이 용담에 와서 묻다
上堂 · 舉德山問龍潭
134
번역상당하여 옛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덕산(德山)이 용담(龍潭)에게 물었다. “용담을 오래 우러러 왔습니다. 막상 와 보니 못도 보이지 않고 용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용담이 말했다. “그대가 몸소 용담에 이르렀다.” 선사가 말했다. “용담 노인은 도적의 말을 타고 도적을 쫓았다 할 만하다.”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옛 이야기를 들어 말했다. 덕산 스님이 용담 스님에게 말했다. “용의 못이라는 용담의 이름을 오래 우러러 왔는데, 막상 와 보니 못도 보이지 않고 용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용담 스님이 답했다. “그대는 몸소 용담에 와 있다.” 스님이 말했다. “용담 노인은 도둑의 말을 빼앗아 타고 도둑을 쫓았다고 할 만하다.” 그러고는 곧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해설덕산선감(德山宣鑑)과 용담숭신(龍潭崇信)의 유명한 문답을 든 짧은 상당이다. 덕산이 '용담을 사모해…
덕산선감(德山宣鑑)과 용담숭신(龍潭崇信)의 유명한 문답을 든 짧은 상당이다. 덕산이 '용담을 사모해 왔으나 못도 용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름에 걸려 따지자, 용담은 '그대가 몸소 용담에 이르렀다(子親到龍潭)'며 눈앞의 이 자리가 곧 용담임을 되돌려 준다. 법연은 이를 '도적의 말을 타고 도적을 쫓았다(騎賊馬趕賊)'고 평하는데, 상대의 논리를 그대로 되받아 상대를 사로잡은 절묘한 응수를 칭찬한 착어이다.
이 단의 낱말 2
- 德山宣鑑 덕산선감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용담숭신(龍潭崇信)의 법을 이었다. 『금강경』에 밝아 주금강이라 불렸다. 용담이 건넨 촛불을 불어 끄는 순간 깨치고, 지니던 『금강경』 주석서를 불살랐다. 몽둥이로 제자를 다그친 덕산방(德山棒)으로 이름났다.
- 龍潭 용담
용담숭신(龍潭崇信)이다. 천황도오(天皇道悟)의 법을 이은 선사이다. 덕산이 그 회하에서 종이 등불 인연으로 깨달았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