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35
화주들을 보내는 상당 — 이마 흰 범보다 낫다
送諸郡化主上堂
135
한문送諸郡化主上堂云:「荷眾諸禪流,才能足機劃,逢人定有錢,見面寧無麥?已是吾家兒,久為物外客,溫柔一手擡,剛硬雙拳搦,牙爪一時全,勝南山白額。」
번역여러 고을로 화주(化主)를 보내며 상당하여 말했다. 대중을 짊어진 여러 선객들이여, 재주가 있어 일을 꾀하기에 넉넉하다.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돈이 생기고, 얼굴을 마주하면 어찌 보리가 없겠는가. 이미 우리 집안의 자식이요, 오래도록 세상 밖의 나그네다. 부드러울 때는 한 손을 들어 올리고, 굳셀 때는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어금니와 발톱을 한꺼번에 갖추었으니, 남산(南山)의 이마 흰 호랑이보다 낫다.
쉽게 읽기여러 고을로 시주를 모으러 떠나는 화주들을 보내며 상당하여 말했다. 온 대중의 살림을 어깨에 진 선승들이여, 그대들은 재주도 있고 일을 꾸려 갈 꾀도 넉넉하다. 누구를 만나든 돈이 나올 것이고, 얼굴만 마주해도 보리쌀이 생길 것이다. 그대들은 벌써 우리 집안의 자식이요, 오랫동안 세상 밖을 떠돌아 온 나그네다. 부드럽게 대할 때는 한 손을 살며시 들어 올리고, 굳세게 맞설 때는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이빨과 발톱을 한꺼번에 다 갖추었으니, 남산에 산다는 이마 흰 호랑이도 그대들만 못하다.
해설시주를 모으러 여러 고을로 떠나는 화주(化主) 소임의 선객들을 격려하며 보내는 게송이다. '사람을…
시주를 모으러 여러 고을로 떠나는 화주(化主) 소임의 선객들을 격려하며 보내는 게송이다. '사람을 만나면 돈이 생기고 얼굴을 마주하면 곡식이 없으랴'는 화주로서의 능력을 칭송한 표현이다. 부드러움과 굳셈을 갖추고 '어금니와 발톱(牙爪)'을 온전히 지녀 '남산의 이마 흰 호랑이(白額)'보다 낫다고 하여, 세속에 나가서도 자재하게 감당해 낼 만한 그들의 역량을 호랑이에 빗대 북돋운다.
이 단의 낱말 1
- 化主 화주
절 살림에 쓸 돈과 곡식을 마련하려고 여러 고을과 시주 집을 돌며 보시를 권하는 소임, 또는 그 일을 맡은 승려다. 선원 규범인 청규에 그 직분과 떠나보내는 예법이 정해져 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