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58

상당 — 잎이 떨어져 뿌리로

上堂 葉落歸根

58.1
한문上堂云:葉落歸根,來時無口。大眾!祖師可謂善解借手行拳。有般漢往往便道:言猶在耳。不見道:子期去不返,浩浩良可悲。不知天地間,知音復是誰?參。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가니, 올 때는 입이 없다(葉落歸根, 來時無口). 대중이여! 조사는 참으로 남의 손을 빌려 주먹을 휘두를 줄 알았다 하겠다. 그런데 어떤 무리는 흔히 ‘그 말이 아직 귀에 있다’고 한다. 보지 못했는가. ‘자기(子期)가 떠나 돌아오지 않으니, 아득하여 참으로 슬프다. 모르겠구나, 이 하늘과 땅 사이에 소리를 알아줄 이(知音)가 또 누구인지.’ 참구하라.”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니, 올 때는 입이 없다.’ 대중이여! 육조 혜능 스님은 참으로 남의 손을 빌려 주먹을 휘두를 줄 알았다 하겠다. 그런데 어떤 무리는 흔히 ‘그 말이 아직 귀에 쟁쟁하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듣지 못했는가? ‘종자기가 떠나 돌아오지 않으니, 아득하여라 참으로 슬프다. 알 수 없구나, 이 하늘과 땅 사이에 내 소리를 알아줄 이가 또 누구인지.’ 참구하라.”
풀이 2
① 葉落歸根, 來時無口육조 혜능이 신주(新州)로 돌아가며 남긴 임종어(『육조단경』·『경덕전등록』 권5). 근원으로 돌아감을 노래한 구.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3
  1.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2. 鍾子期 종자기

    거문고 명인 백아(伯牙)의 가락을 듣고 그 마음에 담긴 높은 산과 흐르는 물을 알아들은 사람이다. 그가 죽자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고 하여, 마음을 알아주는 벗, 곧 지음(知音)의 상징이 되었다.

  3. 知音 지음

    소리를 알아듣는 이, 곧 나를 참으로 알아주는 벗이다. 백아(伯牙)의 거문고 소리를 종자기(鍾子期)만이 알아들었다는 옛이야기에서 나왔다. 선에서는 말 밖의 뜻을 알아보는 사람을 이른다.

강주 원통숭승선원 어록 江州圓通崇勝禪院語錄주석 2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