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28

상당 —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

上堂 拈起拄杖

28.1
한문上堂,拈起拄杖云:若向者裏會得,雪上加霜;若也未然,但得雪消去,自然春到來。卓拄杖一下。
번역상당하여 주장자를 들고 말했다. “여기서 알아차리면 눈 위에 서리를 더하는 것이다. 아직 그렇지 못하면, 눈만 녹으면 봄은 저절로 온다.” 주장자를 한 번 내리쳤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주장자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여기서 알아차린다면 눈 위에 서리를 덧얹는 꼴이다.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 눈만 녹아 버리면 봄은 저절로 온다.” 그러고는 주장자를 한 번 내리찍었다.
풀이 1
① 但得雪消去, 自然春到來백운이 즐겨 쓴 마무리 구.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때가 되면 저절로 드러남을 뜻한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2. 雪上加霜 설상가상

    눈 위에 서리를 더한다는 말이다. 선문에서는 오늘날의 '엎친 데 덮친 격'과 달리, 이미 넉넉한 데에 쓸데없는 말과 풀이를 덧보태는 군더더기를 꾸짖는 말로 쓴다.

강주 승천선원 어록 江州承天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