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64

상당 — 위산과 앙산의 밭

上堂 溈山問仰山

164.1
한문上堂,舉:溈山問仰山:甚處來?仰山云:田中來。溈山云:田中有多少人?仰山插鍬子叉手而立。溈山云:今日南山大有人刈茅。仰山拔鍬便行。
번역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위산(溈山)이 앙산(仰山)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앙산이 말했다. “밭에서 옵니다.” 위산이 말했다. “밭에 몇 사람이나 있는가?” 앙산이 삽을 꽂고 두 손을 모은 채 섰다.① 위산이 말했다. “오늘 남산에 띠풀 베는 사람이 많구나.” 앙산이 삽을 뽑아 들고 곧장 가 버렸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위산 스님이 앙산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앙산이 “밭에서 옵니다” 했다. 위산이 “밭에는 사람이 몇이나 있던가?” 하자, 앙산은 삽을 땅에 꽂고 두 손을 모은 채 섰다. 위산이 “오늘 남산에서는 띠풀 베는 사람이 많구나” 하자, 앙산은 삽을 뽑아 들고 그대로 가 버렸다.
풀이 2
① 溈仰揷鍬 위앙삽초위산·앙산의 밭 문답. 앙산이 삽 꽂고 선 몸짓으로 답한 유명 기연. ‘삽을 너무 깊이 꽂았다’는 백운의 착어는 지나침을 짚은 것.
교감 · 拔저본 글자: 「拔」 — CBETA 조자 CB15072([托-七+友])는 유니코드에 없어 전사본에 PUA(U+F3AE0)로만 남았다. CBETA 정규자 ‘拔’로 씀(仰山拔鍬便行).
164.2
한문師云:仰山恁麼祗對,不妨數目分明,只是插得鍬子太深。溈山也只是要兩箇五百是一貫,且不是得箇驢兒便歡喜。何謂如此?家肥生孝子,國覇有謀臣。
번역선사가 말했다. “앙산이 그렇게 응대한 것은 셈이 분명하기는 하다. 다만 삽을 너무 깊이 꽂았다. 위산 또한 오백 둘이 한 관(貫)임을 바랐을 뿐이다. 나귀 새끼 하나 얻었다고 곧 기뻐한 것은 아니다. 어째서 그런가? 집이 넉넉하면 효자가 나고, 나라가 패권을 쥐면 지모 있는 신하가 있다.”
쉽게 읽기선사가 말했다. “앙산이 그렇게 응대한 것은 셈이 분명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삽을 너무 깊이 꽂았다. 위산 또한 오백 문짜리 둘이 곧 한 관임을 확인하려 했을 뿐, 나귀 새끼 하나 얻었다고 기뻐한 것은 아니다. 어째서 그런가? 집안이 넉넉하면 효자가 나고, 나라가 강성하면 지혜로운 신하가 있는 법이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2
  1. 溈山靈祐 위산영우

    위산영우(溈山靈祐, 771~853)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백장(百丈) 스님의 법을 이었다. 담주(潭州) 위산에 머물며 제자 앙산(仰山)과 함께 위앙종을 열었다. 시호는 대원(大圓) 선사이다.

  2. 仰山慧寂 앙산혜적

    앙산혜적(仰山慧寂, 807~883)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위산(溈山)의 법을 이었다. 스승과 함께 위앙종(溈仰宗)을 이루었다. 원주(袁州) 앙산에 머물러 앙산이라 불린다.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