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3
상당 — 양기에는 이렇다 할 종지가 없다
上堂 楊岐無旨的
13.1
한문上堂,云:先師道:楊岐無旨的,種田博飯喫。說夢老瞿曇,何處覓蹤跡?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돌아가신 스승(先師) 양기(楊岐)가 말했다. ‘양기에게는 이렇다 할 종지가 없다. 밭 갈아 밥과 바꿔 먹을 뿐. 꿈 이야기하는 늙은 구담(瞿曇)이여, 어디서 자취를 찾겠는가.’
大眾!誰知道承天今日之下向城中住箇小院子,却勞他別人去種田,自己只解喫飯,可謂養子不及父,家門一世貧。然雖如是,大樹大皮褁,小樹小皮纏。
대중이여! 승천이 오늘 성안의 작은 절에 살면서, 도리어 남을 시켜 밭을 갈게 하고 자기는 밥 먹을 줄만 알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자식이 아비만 못하니, 집안이 한평생 가난하다’고 할 만하다. 그렇지만 큰 나무는 큰 껍질로 싸이고, 작은 나무는 작은 껍질로 감긴다.”
풀이 1
① 先師 선사스승 양기방회. 그의 ‘밭 갈아 밥 먹을 뿐’이라는 무사(無事)의 가풍을 이어받되, 자신은 성안 작은 절에 산다며 겸사한다. 瞿曇(구담)은 고타마, 곧 석가.
이 편의 낱말 2
- 楊岐方會 양기방회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992~1049)이다. 자명초원(慈明楚圓)의 법을 잇고 원주(袁州) 양기산에서 법을 폈다. 그 법맥을 양기파라 부르며, 백운수단(白雲守端)·오조법연을 거쳐 원오극근에게 이어졌다.
- 承天禪院 승천선원
강주(江州)에 있던 절이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여산의 원통거눌(圓通居訥)에게 천거받아 처음 주지가 되어 법을 편 곳이다. 백운은 이곳에서 설법할 때 자신을 흔히 '승천'이라 일컬었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