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99

상당 —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上堂 教中道

99.1
한문上堂,舉:教中道:不以色生心,不以聲、香、味、觸、法生心。
번역상당하여 이 말을 들어 보였다. “교(敎)에서 말했다. ‘색으로 마음을 내지 말라. 소리·냄새·맛·감촉·법으로 마음을 내지 말라.’
大眾!釋迦老子向者裏全身放倒了也。
대중이여! 석가 노인이 여기서 온몸을 내던져 버렸다.
又道:應無所住而生其心。有甚救處?若救他不得,更為不孝之子空喫他飯。
또 말했다. ‘마땅히 머무는 데 없이 그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 이제 무슨 구할 길이 있겠는가? 그를 구하지 못하면, 도리어 불효한 자식이 되어 그의 밥만 헛되이 먹는 것이다.
向者裏須著近前,且道作麼生近前?以手拍禪床一下。
여기서는 반드시 앞으로 다가서야 한다. 자, 말해 보라. 어떻게 다가서겠는가?” 손으로 선상을 한 번 쳤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금강경』의 말씀을 들었다. “‘모양에 기대어 마음을 내지 말고, 소리·냄새·맛·감촉·생각의 대상에 기대어 마음을 내지 말라’고 했다. 대중이여, 석가 노인이 여기서 온몸을 내던져 벌렁 넘어져 버렸다. 그런데 또 ‘머무는 데 없이 그 마음을 내라’고 했으니, 이제 무슨 수로 그를 일으켜 구하겠는가? 그를 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불효자가 되어 그분이 주신 밥만 헛되이 먹는 셈이다. 여기서는 반드시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야 한다. 말해 보라. 어떻게 다가서겠는가?” 그러고는 손으로 선상을 한 번 쳤다.
풀이 1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金剛經 금강경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을 줄여 부르는 이름이다. 구마라집(鳩摩羅什)이 옮긴 한 권짜리 반야경으로, 모든 모습에 매이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았다.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는 구절이 널리 알려졌고, 육조혜능이 이 구절을 듣고 크게 깨쳤다고 전한다. 선종에서 가장 많이 읽혀 온 경전 가운데 하나다.

  2.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서주 법화산 증도선원 어록 舒州法華山證道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