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72

상당 — 감지 행자의 접대

上堂 甘贄行者常接待

172.1
한문上堂,舉:甘贄行者常接待,凡有僧問行者:接待不易。行者云:譬如餧驢餧馬。
번역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감지 행자(甘贄行者)는 늘 접대를 맡았다. 어떤 승이 행자에게 “접대하시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하면, 행자는 “비유하자면 나귀 먹이고 말 먹이는 셈이지요” 했다.
琅邪覺和尚云:快把飯來。大眾!琅邪有不犯之手。
낭야 각(琅邪覺) 화상은 말했다. “어서 밥이나 가져오게.” 대중이여, 낭야에게는 범하지 않는 손(不犯之手)이 있다.
雖然如是,白雲即不然,譬如餧驢餧馬,願行者長似今日。
그렇기는 하나 백운은 그렇지 않다. “비유하자면 나귀 먹이고 말 먹이는 셈이지요” 하거든, “행자여, 늘 오늘 같기를 바라오” 하겠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감지 행자는 늘 스님들을 대접했다. 스님들이 “대접하시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하면, 행자는 “나귀 먹이고 말 먹이는 일과 같습니다” 했다. 낭야 혜각 화상은 이 말을 두고 “어서 밥이나 가져오시오” 했다. 대중이여, 낭야에게는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는 솜씨가 있다. 그렇지만 백운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 행자가 “나귀 먹이고 말 먹이는 일과 같습니다” 한다면, “행자여, 늘 오늘만 같기를 바라오” 하겠다.
풀이 1
① 甘贄行者 감지행자자신의 보시를 ‘나귀·말 먹이기’라 낮춘 그 마음을, 백운은 ‘늘 오늘 같기를’이라 하여 도리어 곧게 받는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2
  1. 甘贄道人 감지도인

    감지행자(甘贄行者). 남전보원(南泉普願) 문하의 재가 수행자(도인(道人)=행자(行者))이다.

  2. 琅邪慧覺 낭야혜각

    송나라 임제종의 선승으로, 분양선소(汾陽善昭)의 법을 이었다. 저주(滁州) 낭야산(琅邪山)에 머물며 크게 교화했다. 같은 때의 설두중현(雪竇重顯)과 함께 '두 감로문(二甘露門)'이라 불렸다. 호는 광조(廣照)다.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