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30

상당 — 한 법도 밝지 못하면

上堂 一法不明

130.1
한문上堂。云:一法不明,瞖汝眼睛。拈起拄杖云:者箇豈不是眼睛?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한 법이라도 밝지 못하면, 그대 눈동자에 백태가 낀다.”① 주장자를 들고 말했다. “이것이 어찌 눈동자가 아니겠는가?
八萬四千法門無一點影子,八萬四千法門門門解脫,作麼生瞖得伊?
팔만 사천 법문에는 그림자 한 점 없다. 팔만 사천 법문이 문마다 해탈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을 가릴 수 있겠는가?
只如每日見山見水,分別青黃赤白,不是伊又作麼生見?乃卓拄杖一下,云:瞎。
날마다 산을 보고 물을 보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것을 가려 본다. 그것이 아니라면 또 무엇으로 보겠는가?” 그러고는 주장자를 한 번 내리찍고 말했다. “눈멀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한 가지 법이라도 밝지 못하면, 그것이 그대의 눈동자에 백태처럼 끼어 앞을 가린다.” 주장자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것이 눈동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팔만 사천 법문에는 그림자 한 점 없고, 팔만 사천 법문이 문마다 그대로 해탈이다. 그런데 무엇이 이 눈을 가릴 수 있겠는가? 날마다 산을 보고 물을 보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것을 가려 보는 것— 이것이 아니라면 또 무엇으로 보겠는가?” 그러고는 주장자를 한 번 내리치며 말했다. “눈이 멀었다.”
풀이 1
① 瞖 예눈에 백태가 끼어 흐려짐. 한 법에 걸림이 곧 안목을 가리는 백태라는 비유.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2
  1. 眼睛 안정

    눈동자다. 선문에서는 사물을 꿰뚫어 보는 바른 안목, 또는 사람마다 본래 갖춘 참된 눈을 가리킨다. 콧구멍(鼻孔)과 함께 자기 본래의 모습을 이르는 말로도 쓰고, '눈동자를 바꿔 끼운다'는 말로 견해를 통째로 뒤바꾸는 일을 이른다.

  2.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서주 흥화선원 어록 舒州興化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