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14
상당 — 백장과 들오리
上堂 百丈初參馬祖
114.1
한문上堂,云:百丈初參馬祖,因見野鴨子鼻頭上喫一㔢,忽有箇入處。後來再參,向一喝下三日,耳聾方盡。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백장(百丈)이 처음 마조(馬祖)를 찾아뵈었을 때, 들오리를 보다가 마조에게 코를 한 번 비틀리고 문득 들어갈 곳이 생겼다. 뒷날 다시 찾아뵈었을 때는 한 번의 할(喝) 아래 사흘 동안 귀가 먹고서야 비로소 다했다.
且道一㔢處與一喝下相去多少?良久,云:不見道:天上人間唯我。乃喝一喝。
자, 말해 보라. 코를 비틀린 자리와 할 아래는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한참 있다가 말했다. “보지 못했는가, ‘하늘 위와 사람 사이에 오직 나뿐’이라고 한 것을.” 그러고는 할을 한 번 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백장 스님이 처음 마조 스님을 모시고 공부할 때, 들오리를 보다가 마조 스님에게 코끝을 한 번 비틀리고 문득 들어갈 곳을 얻었다. 뒷날 다시 마조 스님을 찾아뵈었을 때는 한 번의 할 아래 사흘 동안 귀가 먹고서야 비로소 남김없이 다했다. 말해 보라. 코를 비틀린 자리와 할을 들은 자리는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한참 말없이 있다가 말했다. “듣지 못했는가, ‘하늘 위 사람 사이에 오직 나뿐’이라는 말을.” 그러고는 할을 한 번 했다.
풀이 1
① 百丈野鴨子마조가 나는 들오리를 두고 백장의 코를 비틀어 깨우친 유명한 기연. ‘코 비틈’과 ‘한 할’ 사이의 거리를 되묻는다.
이 편의 낱말 3
- 百丈懷海 백장회해
백장회해(百丈懷海, 720~814)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마조(馬祖) 스님의 법을 이었다. 홍주 백장산에 선원을 열고 선원의 규범인 청규(淸規)를 처음 세웠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말로 이름났다. 제자로 황벽(黃檗)과 위산(溈山)이 있다.
- 馬祖道一 마조도일
당나라의 선승(709~788)이다.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을 잇고 강서(江西)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다.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백장·남전·방거사가 그 문하다.
- 馬師一喝·
三日耳聾 마사일할·삼일이롱 백장(百丈)이 마조(馬祖)를 다시 참했을 때 마조(馬祖)의 일할(一喝)로 사흘간 귀먹은 대기대용(大機大用)의 일화이다. 황벽(黃檗)이 백장(百丈)에게서 이를 듣고 토설(吐舌)하였다. 출전은 마조(馬祖)·백장어록(百丈語錄), 벽암록(碧巖錄)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