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12

상당 — 온갖 소리가 부처의 소리

上堂 一切聲是佛聲

이 편의 풀이 1
② 백정(屠兒)이 주장자 끝에서 성불한다는 파격으로, 성속·귀천의 분별을 무너뜨린다.
112.1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온갖 소리가 부처의 소리이고, 온갖 모습이 부처의 모습이다.
釋迦老子誑惑人家男女,陷在阿鼻大地獄中,至今分雪不出。
석가 노인은 남의 집 아들딸을 속이고 홀리다가, 아비지옥(阿鼻地獄)에 빠져 있다. 지금까지도 해명하고 나오지 못한다.”
拈起拄杖,云:太湖縣裏屠兒項大伯,今日向龍門拄杖頭上成等正覺,轉大法輪,度一切含生。
주장자를 들고 말했다. “태호현(太湖縣)의 백정 항씨 아저씨(項大伯)가 오늘 용문의 주장자 끝에서 바른 깨달음(等正覺)을 이루어, 큰 법륜을 굴리고 모든 중생을 건진다.
諸人還見麼?若也見去,天下太平。以拄杖擊禪床,下座。
여러분은 보이는가? 보인다면 천하가 태평하다.” 주장자로 선상을 치고, 법좌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모든 소리가 부처의 소리이고, 모든 모양이 부처의 모양이다’라고 한다. 석가 노인은 남의 집 아들딸을 속여 홀리다가 제가 아비지옥(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에 빠져, 지금까지도 해명하고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는 주장자를 들고 말했다. “태호현의 백정 항씨 큰아저씨가 오늘 이 용문의 주장자 끝에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큰 법의 바퀴를 굴려 모든 중생을 건진다. 여러분은 보이는가? 보인다면 천하가 태평하다.” 그러고는 주장자로 선상을 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풀이 1
① 一切聲是佛聲, 一切色是佛色온갖 소리·색이 그대로 부처임. 이런 말로 남의 집 아들딸을 홀린 석가 노인이 도리어 제가 아비지옥에 빠져 지금껏 해명하고 나오지 못한다고 역설로 꾸짖는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4
  1. 釋迦老子 석가노자

    석가노자. 석가모니 부처를 친근히 부르는 선가(禪家)의 호칭으로, '노자(老子)'는 노인이라는 뜻의 존칭이다.

  2.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3. 龍門山 용문산

    서주(舒州)에 있던 산과 그 절이다. 북송 때 여러 선승이 주지를 지냈는데, 선록에서는 그 주지를 흔히 '용문'이라 불렀다. 백운수단의 제자 운개지본(雲蓋智本)이 처음 주지로 나선 곳이 여기이고, 뒤에 오조법연의 제자 불안청원이 주지가 되었다.

  4.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이 편의 풀이 1건

② 백정(屠兒)이 주장자 끝에서 성불한다는 파격으로, 성속·귀천의 분별을 무너뜨린다.

서주 용문산 건명선원 어록 舒州龍門山乾明禪院語錄주석 2낱말 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