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 한자뿌리
勃노할 발
勃 노할 발
《설문해자》
勃,排也。从力孛聲。
勃은 미는 것(排)이다. 力을 따르고 孛이 소리를 나타낸다.
해설
勃(노할 발)은 힘을 뜻하는 力(힘 력)과 소리를 나타내는 孛(살별 패)를 합친 글자입니다(형성, 形聲 — 뜻 부분과 소리 부분을 합침). 《설문해자》를 지은 한나라 학자 허신(許愼)은 미는 것이라 풀었습니다. 본뜻은 힘으로 밀치는 것입니다.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청나라 학자 단옥재(段玉裁)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 본뜻 — 미는 것은 밀쳐 내는 것이니, 지금 세속 말에서 힘으로 빙 돌리는 것을 이르는 말에 이 글자를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 빌려 쓴 글자 — 《논어》의 얼굴빛이 갑자기 달라진다는 구절에 허신은 孛을 인용했으니 그것이 본래 글자로 성한 기운을 뜻하는데, 지금 《논어》는 勃을 빌려 써서 그 뜻을 크게 잃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