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금강경 · 18분

한 몸으로 같이 보다

一體同觀分 第十八

18.1
구마라집「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肉眼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육안(肉眼)이 있느냐?"
현장佛告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肉眼不?」
부처님께서 선현(善現)에게 이르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들에게 지금 육안이 있느냐?"
구마라집「如是,世尊!如來有肉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육안이 있으십니다."
현장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肉眼。」
선현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들께서는 지금 육안이 있으십니다."
풀이 3
18.2
구마라집「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天眼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천안(天眼)이 있느냐?"
현장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天眼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들에게 지금 천안이 있느냐?"
구마라집「如是,世尊!如來有天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천안이 있으십니다."
현장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天眼。」
선현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들께서는 지금 천안이 있으십니다."
18.3
구마라집「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慧眼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혜안(慧眼)이 있느냐?"
현장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慧眼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들에게 지금 혜안이 있느냐?"
구마라집「如是,世尊!如來有慧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혜안이 있으십니다."
현장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慧眼。」
선현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들께서는 지금 혜안이 있으십니다."
18.4
구마라집「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法眼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법안(法眼)이 있느냐?"
현장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法眼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들에게 지금 법안이 있느냐?"
구마라집「如是,世尊!如來有法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법안이 있으십니다."
현장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法眼。」
선현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들께서는 지금 법안이 있으십니다."
18.5
구마라집「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佛眼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불안(佛眼)이 있느냐?"
현장佛言:「善現!於汝意云何?如來等現有佛眼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들에게 지금 불안이 있느냐?"
구마라집「如是,世尊!如來有佛眼。」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불안이 있으십니다."
현장善現答言:「如是!世尊!如來等現有佛眼。」
선현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들께서는 지금 불안이 있으십니다."
18.6
구마라집「須菩提!於意云何?如恒河中所有沙,佛說是沙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항하(恒河)에 있는 모래를 부처는 모래라고 말하느냐?"
현장佛告善現:「於汝意云何?乃至殑伽河中所有諸沙,如來說是沙不?」
부처님께서 선현에게 이르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아가 긍가하(殑伽河)에 있는 모든 모래를 여래는 모래라고 말하느냐?"
구마라집「如是,世尊!如來說是沙。」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래라고 말씀하십니다."
현장善現答言:「如是!世尊!如是!善逝!如來說是沙。」
선현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善逝)시여! 여래께서는 모래라고 말씀하십니다."
풀이 1
교감 · 如저본에 없는 글자: 「如」 — 저본(p0751b20)은 「於意云何?恒河中所有沙」. 조계종 표준 금강경(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편역, 조계종출판사, 2009) 미주 4를 따라 「如恒河中所有沙」로 더함. 대교본이 갈린다: 표준본 미주 4는 明(永樂北藏) · 淸 · 金이 「如恒河」, 그러나 대정장 교주 0751004 「(知)+恒【明】」은 明本을 「知恒河」로 적는다 — 두 「明」이 같은 판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보류). 「知」로는 뜻이 이어지지 않아 「如」를 따랐다. 범본 yāvantyo Gaṅgāyāṃ(‘갠지스 강에 있는 만큼의’).
18.7
구마라집「須菩提!於意云何?如一恒河中所有沙,有如是等恒河,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如是寧為多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 항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 그만큼의 항하가 있고, 이 모든 항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 부처님 세계가 있다면, 이것이 많겠느냐?"
현장佛言:「善現!於汝意云何?乃至殑伽河中所有沙數,假使有如是等殑伽河,乃至是諸殑伽河中所有沙數,假使有如是等世界。是諸世界寧為多不?」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아가 긍가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 그만큼의 긍가하가 있고, 나아가 이 모든 긍가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 그만큼의 세계가 있다고 하자. 이 모든 세계가 많겠느냐?"
구마라집「甚多,世尊!」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현장善現答言:「如是!世尊!如是!善逝!是諸世界其數甚多。」
선현이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이 모든 세계는 그 수가 매우 많습니다."
풀이 1
교감 · 有如是等恒河이본 대조(대정장 교주 0751005, T08n0235 p0751b22~23): 「有如是等恒河」 — 元 · 明本은 「有如是沙等恒河」(‘그 모래 수만큼의 항하’). CBETA 금강경 주석서 경문은 「沙等」 37종, 저본 꼴은 慧淨 『金剛經註疏』(X24n0456 p0463a05) 1종으로 「沙等」이 훨씬 많고, 11분 「如是沙等恒河」와도 같은 꼴이다. 앞 「如一恒河中所有沙」를 받는 말이라 뜻은 같다 — 저본대로 둔다.
18.8
구마라집佛告須菩提:「爾所國土中,所有眾生若干種心,如來悉知。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그 많은 국토 안에 있는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다 안다.
현장佛言:「善現!乃至爾所諸世界中所有有情,彼諸有情各有種種,其心流注我悉能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나아가 그 많은 모든 세계 안에 있는 유정(有情)들, 그 모든 유정에게 저마다 있는 갖가지 마음의 흐름(流注)을 나는 다 알 수 있다.
구마라집何以故?如來說諸心,皆為非心,是名為心。
왜 그런가? 여래가 말하는 모든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다. 이를 마음이라 부른다.
현장何以故?善現!心流注心流注者,如來說非流注,是故如來說名心流注心流注。
왜 그런가? 선현아, 마음의 흐름, 마음의 흐름이라는 것을 여래는 흐름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여래는 마음의 흐름, 마음의 흐름이라 이름하여 말한다.
구마라집所以者何?須菩提!過去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未來心不可得。
까닭이 무엇인가? 수보리야,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 없고, 지금 마음도 얻을 수 없고, 오지 않은 마음도 얻을 수 없다."
현장所以者何?善現!過去心不可得,未來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
까닭이 무엇인가? 선현아,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 없고, 오지 않은 마음도 얻을 수 없고, 지금 마음도 얻을 수 없다."
풀이 4
② 약간(若干)은 수를 짐짓 세워 말하는 말이다. 송나라 담응(曇應)의 『금강경채미(金剛經采微)』(X24n0464)는 '若은 如, 干은 數'라 하고 안사고(顏師古)의 '수를 가정하는 말(設數之辭)'이라는 풀이를 든다. 이어 『논』을 끌어 갖가지 마음에는 물든 마음과 깨끗한 마음, 곧 욕심과 함께하는 마음과 욕심을 떠난 마음의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謂染及淨,即共欲心、離欲心也).
현장은 구마라집의 '갖가지 마음(若干種心)'을 '갖가지 마음의 흐름(心流注)'으로 옮긴다. 유주(流注)는 물이 끊이지 않고 흘러 쏟아지듯 이어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송나라 자선(子璿)의 기(記)(『금강경소기과회(金剛經疏記科會)』, X25n0491)도 다른 대목에서 마음을 '생각생각 앞이 사라지고 뒤가 나 이어져 끊이지 않음이 물이 흘러 쏟아지는 것과 같다(心心念念,前滅後生,相續不絕,如水流注)'고 풀이한다. 그래서 현장의 다음 구절은 '마음의 흐름은 흐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③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는 중생의 마음이 갖가지로 뒤바뀌어 있는데도 '마음이 아니다'라 하는 것은 허망한 식(識)이 본래 공하기 때문이고(妄識本空也), '이를 마음이라 부른다'고 하는 것은 진여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라 푼다(真如不滅也).
해설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은 '한 몸으로 같이 본다'는 뜻이다. 송나라 도천(道川)의 송(頌)을 실은…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은 '한 몸으로 같이 본다'는 뜻이다. 송나라 도천(道川)의 송(頌)을 실은 『금강경주(金剛經註)』(X24n0461)는 분 머리에서 '한 눈이 다섯 눈을 거두고, 모래 하나가 항하의 모래를 거두며, 한 세계가 많은 세계를, 한 마음이 갖가지 마음을 거둔다(一眼攝五眼,一沙攝恒河沙,一世界攝多世界,一心攝若干心)'고 이름을 푼다. 명나라 종륵(宗泐) · 여기(如玘)의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金剛般若波羅蜜經註解)』(T33n1703)는 이 분을 '부처들은 법을 보지 못한다는 의심을 끊음(斷諸佛不見諸法疑)'으로 본다. 17분에서 보살은 중생을 보지 않고, 나를 보살로 보지 않고, 깨끗한 국토를 보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러면 여래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느냐는 의심에 다섯 눈을 다 갖추었다고 답한 것이라는 풀이다.

이어 부처는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항하, 그 모든 모래 수만큼의 세계에 있는 중생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다 안다고 하고, 그 마음은 마음이 아니며 지나간 마음도 지금 마음도 오지 않은 마음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송나라 선월(善月)의 『금강경회해(金剛經會解)』(X24n0462)는 '지혜가 비었으므로 앎이 없고, 앎이 없으면서 알지 못함이 없다(以智空故無知,無知而無所不知)'고 하여 이것이 그 많은 세계의 마음을 다 아는 까닭이라 하고, 갖가지 마음은 끝이요 얻을 수 없음은 근본이니 근본을 얻어 끝을 안다고 푼다(若干種心者,末也;皆不可得者,本也).

차례 (32분)

이 분의 낱말 4
  1.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2. 五眼 오안

    부처가 갖춘 다섯 가지 눈으로, 육안(肉眼)·천안(天眼)·혜안(慧眼)·법안(法眼)·불안(佛眼)이다. 『금강경』에서 부처는 이 다섯 눈을 다 갖추었다고 했다.

  3. 如來 여래

    부처님을 부르는 열 가지 이름 가운데 하나다. 진리에서 와서 진리대로 가르친다는 뜻으로 풀며, 경전에서 부처님이 스스로를 가리킬 때도 쓴다. 『금강경』은 여래란 어디서 오는 것도 없고 어디로 가는 것도 없어서 여래라 한다고 말한다.

  4. 三心不可得 삼심불가득

    금강경(金剛經)의 '과거심(過去心)·현재심(現在心)·미래심(未來心) 불가득(不可得)'이다. 덕산(德山)과 떡 파는 노파 일화로 유명하며 법연(法演)이 즐겨 든 화두이다.

문단 8주석 4교감 2해설낱말 4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

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譯)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조계종 표준 금강경》(2009)이 더한 8곳 18자를 넣었습니다. 더한 곳과 다른 판의 글자는 교감에 남겼습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