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79

상당 — 영가의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얻는다」

上堂 · 永嘉道

79.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79.2
한문「永嘉道:『取不得,捨不得,不可得中只麼得。』祖師道:『不是心,不是物,不是佛。』大眾且道,是箇什麼?」
번역“영가(永嘉)가 말했다. ‘취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으니, 얻을 수 없는 가운데 다만 이렇게 얻는다.’ 조사(祖師)가 말했다. ‘마음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대중이여, 자, 말해 보라. 이것이 무엇인가?”
쉽게 읽기“영가 스님은 ‘붙잡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다. 얻을 수 없는 그 가운데서 그저 이렇게 얻는다’고 했다. 조사는 ‘마음도 아니고, 물건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중이여, 말해 보라. 이것이 무엇인가?”
풀이 3
② 취부득 사부득 불가득중지마득(取不得捨不得。不可得中只麼得)은 영가 증도가의 구절로, 취할 수도 버릴 수도 없되 얻을 수 없는 가운데 그저 얻는다는 뜻이다.
③ 불시심 불시물 불시불(不是心不是物不是佛)은 마음도 물건도 부처도 아니라는 조사의 말(남악·마조 계통 어구)로, 일체 규정을 여읜 본분을 가리킨다.
79.3
한문乃云:
번역이어 말했다.
쉽게 읽기이어서 말했다.
79.4
한문「到江吳地盡,隔岸越山多。」
번역“강에 이르니 오(吳) 땅이 다하고, 언덕 너머로 월(越)의 산이 많다.”
쉽게 읽기“강가에 이르니 오나라 땅이 끝나고, 강 건너 언덕에는 월나라 산이 첩첩하다.”
해설영가 현각의 "취할 수도 버릴 수도 없으니 얻을 수 없는 가운데 다만 이렇게 얻는다"와 남양…

영가 현각의 "취할 수도 버릴 수도 없으니 얻을 수 없는 가운데 다만 이렇게 얻는다"와 남양 혜충(南陽慧忠) 등에게 전하는 "마음도 물건도 부처도 아니다"라는 두 조사어를 나란히 든 뒤, 그렇다면 이것이 무엇이냐고 대중에게 되던진다. 답 대신 "강에 이르니 오 땅이 다하고 언덕 너머 월의 산이 많다"는 시구로 맺는데, 이는 개념적 규정을 모두 떠난 자리를 눈앞의 산하 경계로 곧장 드러낸 것이다. 설명하지 않고 풍경으로 답을 대신하는 전형적인 선문 수법이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1
  1. 永嘉玄覺 영가현각

    영가현각(永嘉玄覺, 665~713)이다. 당나라 선승으로 천태 지관을 닦다가 조계로 육조혜능을 찾아갔다. 문답 끝에 인가를 받고 하룻밤 묵고 떠나 일숙각(一宿覺)이라 불렸다. 그가 지었다는 「증도가(證道歌)」 구절이 선문에서 널리 인용된다.

차주해회어록 次住海會語錄주석 3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