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67
상당 — 큰 바보와 작은 바보
上堂 · 僧問佛未出世時如何
해설부처가 세상에 나오기 전과 후를 '큰 바보와 작은 바보'의 우열을 뒤집어 답하여, 출세(出世) 여부에…
부처가 세상에 나오기 전과 후를 '큰 바보와 작은 바보'의 우열을 뒤집어 답하여, 출세(出世) 여부에 근본 소식의 우열이 없음을 보인다. 게송은 거친 밭에서 손 가는 대로 풀을 집고, 큰형의 아내인 줄 몰랐더니 형수더라는 등 지극히 일상적이고 어수룩한 장면을 나열한다. 정주의 배와 청주의 대추라는 산물 이름을 늘어놓고 일 없이 승당 제자리(巾單)에 앉아 낱낱이 씹어 본다는 것은, 분별을 세우지 않고 눈앞의 것을 그대로 맛보는 무사(無事)의 살림살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이 단의 낱말 3
- 鄭州 정주
중국 하남성(河南省)에 있는 고을 이름이다. 우리나라 평안도의 정주(定州)와는 다른 곳이다. 오조법연의 상당에 '정주에서는 거위배가 난다'는 구절이 있다.
- 青州 청주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옛 고을 이름이다. 우리나라 충청도의 청주(淸州)와는 다른 곳이다. 오조법연의 상당에 '청주에서는 굵은 대추가 난다'는 구절이 있다.
- 巾單 건단
수행자가 지니는 수건(手巾)과 깔개 천(單子)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승당 제자리의 횃대에 걸어 두므로, '건단 아래'라 하면 승당에서 저마다 앉고 먹고 자는 제자리를 가리킨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