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55
상당 — 사리불 같은 이가 세상에 가득해도
上堂 · 假使滿世間
풀이 1
풀이 1
해설『법화경』의 '온 세간이 다 사리불 같은 지혜라도 부처의 지혜는 헤아려 알 수 없다'는 구절을 들어,…
『법화경』의 '온 세간이 다 사리불 같은 지혜라도 부처의 지혜는 헤아려 알 수 없다'는 구절을 들어, 불지(佛智)가 사량분별을 넘어서 있음을 전제한다. 그러면서 납승들이 석가에게 읍만 하고 미륵에게도 절하지 않는 기개를, 부처의 지혜를 안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되묻고, 대중 가운데 그런 이가 있어도 어금니와 발톱을 감추고 있다(藏牙伏爪)고 한다. 마지막에 법연은 자기에게 한 견처가 있어 눈썹 빠지는 것(설법으로 인한 업)조차 아끼지 않고 묻는 대로 답하겠다고 하여, 감춤과 드러냄 사이에서 학인의 발문(發問)을 유도한다.
이 단의 낱말 4
- 舍利弗 사리불
부처님의 열 큰 제자 가운데 지혜가 가장 뛰어나 '지혜 제일'로 불린 제자이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은 '온 세상이 사리불 같은 이로 가득 차서 함께 헤아려도 부처의 지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 彌勒 미륵
미륵보살, 곧 석가모니 다음으로 이 세상에 내려와 부처가 될 미래의 부처이다. 지금은 도솔천에 머물며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선가에서는 '석가도 미륵도 오히려 그의 종이다'처럼 부처마저 넘어서는 본분을 말할 때 자주 든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不惜眉毛 불석미모
'눈썹을 아끼지 않는다'는 말이다. 법을 함부로 많이 말하면 눈썹이 빠진다는 옛 속설에 기대어, 제 몸을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자상하게 다 일러 줌을 이른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