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4
절에 들어간 날 — 꽃 한 송이에 다섯 잎
入院日上堂
풀이 3
해설사면산(四面山)의 절에 정식으로 입원(入院)하는 날의 상당 법문이다. 첫 문답에서 '봉강(封疆)을 딱…
사면산(四面山)의 절에 정식으로 입원(入院)하는 날의 상당 법문이다. 첫 문답에서 '봉강(封疆)을 딱 끊는다'는 것은 주지로서 한 살림을 엄정히 세워 범부와 성인의 길을 끊는 종사의 기개를 묻는 말인데, 선사는 "가을바람이 위수에 불고 낙엽이 장안에 가득하다"는 정경으로 답하여 그 위엄을 언어적 논리 대신 한 폭의 풍경으로 드러낸다. 뒤에 든 것은 달마(達磨)의 전법게 "한 꽃에 다섯 잎이 열려 열매 맺음이 저절로 이루어지리라(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로, 선종 오가(五家)의 분파를 예언한 것으로 흔히 풀이되는 유명한 게송이다. 법연은 달마가 발길과 입에서 나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했을 뿐인데 후대 자손이 이를 헤아려 따지기만 한다고 지적한다. 끝의 "정주(鄭州)의 배, 청주(靑州)의 대추"는 그 지방 명산물을 든 속담으로, 만물은 저마다 나고 자란 본래 자리가 그대로 좋다는 뜻이니, 꽃 피고 열매 맺는 이치도 조작 없는 자연 그대로에 있음을 가리킨다.
이 단의 낱말 3
- 四面山 사면산
서주(舒州)에 있던 산이다. 오조법연이 처음 주지가 되어 개당한 곳으로, 그 무렵 법연은 자신을 '사면'이라 부르곤 했다. 운문종의 법수(法秀) 등 여러 선승도 이 산에서 법을 폈다.
- 一花開五葉 일화개오엽
'꽃 한 송이에 다섯 잎이 핀다'는 말이다. 달마 대사가 법을 전하며 남겼다는 게송의 한 구절로, 흔히 뒷날 선종이 위앙·임제·조동·운문·법안의 다섯 갈래로 나뉘어 꽃핀 것을 미리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