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35

주사에게 감사하는 상당 — 임금이 선타바를 찾다

謝主事上堂

35.1
한문謝主事上堂,僧問:「王索仙陀婆時如何?」師云:「七孔八竅。」學云:「如何是王索仙陀婆?」師云:「鸞駕未排齊號令。」學云:「如何是仙陀婆?」師云:「眼瞤耳熱。」僧禮拜,師云:「點。」
번역주사(主事)에게 사례하며 상당했다. 어떤 스님이 물었다. “임금이 선타바(仙陀婆)를 찾을 때는 어떻습니까?” 선사가 말했다. “일곱 구멍 여덟 구멍이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임금이 선타바를 찾는 것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난새 수레가 아직 늘어서지도 않았는데, 호령이 가지런하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선타바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눈이 떨리고 귀가 달아오른다.” 스님이 절을 하자, 선사가 말했다. “점(點) 찍었다.”
쉽게 읽기주사들에게 감사하며 상당했다. 어떤 승려가 물었다. “임금이 선타바를 찾을 때는 어떻습니까?” 스님이 답했다. “일곱 구멍, 여덟 구멍이다.” 그 승려가 물었다. “임금이 선타바를 찾는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임금의 수레도 아직 늘어서지 않았는데 호령은 벌써 가지런하다.” “선타바란 어떤 것입니까?” “눈꺼풀이 떨리고 귀가 달아오른다.” 그 승려가 절을 하자 스님이 말했다. “점 찍었다.”
풀이 1
35.2
한문乃云:「文殊張帆普賢把柁,勢至觀音共相唱和,贏得雙泉鬧中打坐。打坐即不無,且道下水船一曲作麼生唱?囉邏哩囉邏哩,俗氣不除。」
번역이어서 말했다. “문수(文殊)는 돛을 올리고, 보현(普賢)은 키를 잡는다. 세지(勢至)와 관음(觀音)은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다. 그래서 얻은 것은, 쌍천(雙泉)이 시끄러운 속에 앉아 좌선하는 일이다. 좌선이야 없지 않다. 자, 말해 보라. 물 따라 내려가는 배의 노래 한 곡조는 어떻게 부르겠는가? 라라리 라라리. 속된 기운이 가시지 않는다.”
쉽게 읽기이어서 말했다. “문수는 돛을 올리고 보현은 키를 잡으며, 세지와 관음은 서로 노래를 주고받는다. 그 덕에 이 쌍천의 나는 시끌벅적한 가운데 편히 앉아 좌선하게 되었다. 앉아 좌선하는 것이야 없지 않다. 자, 말해 보라. 물길 따라 내려가는 배의 뱃노래 한 곡조는 어떻게 부르겠는가? 라라리 라라리. 속된 티가 아직 가시지 않았구나.”
풀이 1
교감 · 贏得雙泉저본 글자: 「贏得」 — CBETA 교정(p0651c14 · 「贏【CB】,羸【大】」). 大正藏·Kanripo本 「羸得」(여윌 羸 — 꼴이 비슷한 글자의 잘못).
해설주사(主事) 소임자에게 사례하는 상당으로, '선타바(仙陀婆)' 화두가 중심이다. 선타바는 『열반경』에…

주사(主事) 소임자에게 사례하는 상당으로, '선타바(仙陀婆)' 화두가 중심이다. 선타바는 『열반경』에 나오는 말로, 소금·그릇·물·말(馬) 네 가지를 함께 뜻하는 한 낱말이어서, 지혜로운 신하는 임금이 이 한 마디를 낼 때 상황에 맞는 물건을 알아서 바친다는 고사다. 곧 언어에 앞서 뜻을 알아채는 이심전심의 기틀을 상징하는데, 법연은 '일곱 구멍 여덟 구멍' '눈 떨리고 귀 달아오른다'처럼 몸의 즉각적 반응으로 답하여 개념적 설명을 피한다. 뒤의 문수·보현·관음·세지가 배를 몰고 화답한다는 대목과 '물 따라 내려가는 배의 한 곡조'는 소임을 맡아 대중을 이끄는 운영을 뱃노래에 빗댄 것이며, '라라리'라는 뜻 없는 후렴과 '속기가 안 가신다'는 자조로 마무리해 격식을 스스로 허문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5
  1. 主事 주사

    절의 살림을 맡아 일을 처리하는 소임자를 이르는 말이다. 지사(知事)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며, 대중의 먹고 자는 일과 절의 재물을 돌보고 주지에게 대중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2. 仙陀婆 선타바

    『열반경』에 나오는 말로, 한 이름에 소금·그릇·물·말의 네 뜻이 있다. 임금이 '선타바'를 찾으면 슬기로운 신하는 씻을 때는 물을, 먹을 때는 소금을 바치듯 그때그때 알맞은 것을 바친다. 스승의 뜻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눈 밝은 제자에 견준다.

  3. 文殊 문수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이다. 지혜를 상징하는 큰 보살로, 실천을 상징하는 보현보살과 짝을 이룬다. 『유마경』에서는 병든 유마거사를 문병하고, 말 없는 그의 침묵을 참된 '둘 아닌 법문'이라 찬탄했다.

  4. 勢至 세지

    대세지(大勢至) 보살을 줄인 이름이다. 지혜의 빛으로 모든 중생을 비추어 괴로운 길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보살로, 관세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양옆에서 모신다.

  5.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초주사면산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初住四面山語錄주석 1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해설낱말 5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