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325
빙희도에게 답함 1
答憑希道
325
한문
老病疎慵不記心,應無狂夢到瓊林,水聲山色長為伴,利害從教似海深。
번역
「늙고 병들고 게을러져 마음에 담아 두는 것이 없다.
미친 꿈이 경림(瓊林)에 이를 일도 없을 것이다.
물소리와 산빛이 늘 벗이 되어 주니
이롭고 해로운 일이야 바다처럼 깊어지든 내버려 둔다.」
쉽게 읽기
늙고 병들고 게을러져 마음에 담아 두는 것이 없으니
과거 급제자의 잔치 동산 경림에 이르는 허황한 꿈도 꾸지 않는다
물소리와 산빛이 늘 벗이 되어 주니
이롭고 해로운 일이야 바다처럼 깊어지든 말든 내버려 둔다
해설늙고 병들어 게을러진 노년의 담담한 자화상을 빌려 무심의 경지를 노래한다. '경림(瓊林)에 이르는 미친…
늙고 병들어 게을러진 노년의 담담한 자화상을 빌려 무심의 경지를 노래한다. '경림(瓊林)에 이르는 미친 꿈'은 부귀공명에 대한 헛된 욕망을 가리키는데, 이제 그런 망상조차 일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소리와 산빛을 벗 삼아 지내며 세간의 이해득실이 바다처럼 깊어지든 그냥 내버려 둔다는 말에, 얻고 잃음에 흔들리지 않는 방하착(放下著)의 태도가 담겨 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