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317

조사의 꽃을 읊어 이 제형의 운을 따름 3

賦祖花次李提刑韻三首

317
한문

造化之功品物情,正當生處不言生,尋枝摘葉空勞力,一朵開時一佛成。

번역

조화(造化)의 솜씨가 온갖 것의 모습을 빚어내지만

바로 나는 그 자리에서는 난다고 말하지 않는다

가지를 찾고 잎을 따는 것은 헛되이 힘만 쓰는 일

한 송이 꽃이 필 때 한 부처가 이루어진다

쉽게 읽기

하늘땅이 만물을 빚는 솜씨가 온갖 것의 모습을 지어내지만

막 생겨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는 생겨난다고 말하지 않는다

가지를 더듬고 잎을 따는 것은 헛수고일 뿐

꽃 한 송이 필 때마다 부처 하나가 이루어진다

해설자연의 조화가 만물을 빚어내면서도 '난다(生)'고 말하지 않는다는 데서, 작위 없이 이루어지는…

자연의 조화가 만물을 빚어내면서도 '난다(生)'고 말하지 않는다는 데서, 작위 없이 이루어지는 무위(無爲)의 이치를 짚는다. '가지를 찾고 잎을 따는 헛수고'는 지엽말단을 좇는 알음알이 공부를 경계한 것으로, 근본을 놓친 채 밖으로 헤매는 태도를 비판한다. '한 송이 꽃이 필 때 한 부처가 이루어진다'는 마지막 구는 하나하나의 현전(現前)이 그대로 성불의 소식임을 밝혀, 앞 게송들과 마찬가지로 당처(當處)의 완성을 노래한다.

卷下 차례 (130단)

게송 偈頌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