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302
고대 본 선사 법형에게 부침
寄高臺本禪師法兄
春山望極幾千里,獨凭危欄誰與同,夜靜子規知我意,一聲聲在翠微中。
봄 산을 끝까지 바라보니 몇천 겹인가
홀로 높은 난간에 기대니 누구와 함께하랴
밤은 고요한데 두견(子規)은 내 뜻을 아는지
한 소리 또 한 소리, 푸른 산허리(翠微)에서 운다
봄 산을 끝까지 바라보니 몇천 겹이나 될까
홀로 높은 난간에 기대어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랴
고요한 밤 두견새는 내 마음을 아는지
한 소리 또 한 소리, 푸른 산허리 속에서 운다
풀이 1
해설제목의 고대 본(本) 선사 법형은 백운수단의 법을 이은 운개지본(雲蓋智本)으로, 남악의 법륜·고대…
제목의 고대 본(本) 선사 법형은 백운수단의 법을 이은 운개지본(雲蓋智本)으로, 남악의 법륜·고대 도림(高臺道林)을 거쳐 운개산에 머물렀다(『建中靖國續燈錄』 卷20, X78n1556). '고대'는 그가 고대 도림사에 머물던 때의 이름이다. 봄 산을 바라보며 홀로 난간에 기댄 고독을 읊은 게송이다. 몇천 리 아득한 봄 산과 함께할 이 없는 외로움을 대비시키고, 고요한 밤 자규(子規, 두견)의 울음만이 자기 뜻을 알아준다고 한다. 푸른 산기슭(翠微) 속에서 한 소리씩 이어지는 두견 소리는, 지음 없는 이의 심회를 대신 울어 주는 자연의 벗으로 그려진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