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85

숭승 대사를 조문함

吊崇勝大師

285
한문

苦霧罩庭軒,悲雲鎖暮天,師歸真淨界,影挂月孤圓,去不去兮若之夢,來不來兮誰後先,誰後先,閻浮樹在海南邊。

번역

쓰라린 안개가 뜰과 처마를 덮고

슬픈 구름이 저문 하늘을 잠갔다.

대사는 참되고 깨끗한 세계로 돌아가고

그림자만 외로이 둥근 달에 걸렸다.

감이여, 가지 않음이여, 꿈만 같고

옴이여, 오지 않음이여,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인가.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인가.

염부수(閻浮樹)는 바다 남쪽 가에 있다.

쉽게 읽기

쓰라린 안개가 뜰과 처마를 덮고

슬픈 구름이 저무는 하늘을 가두었다

대사는 참되고 맑은 세계로 돌아가고

그 모습만 외롭고 둥근 달에 걸려 있다

갔는가, 가지 않았는가, 꿈만 같고

왔는가, 오지 않았는가,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인가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인가

염부나무는 바다 남쪽 기슭에 서 있다

해설한 선사의 열반을 애도하는 만가(挽歌)적 게송이다. 쓴 안개와 슬픈 구름으로 상실의 정경을 열고,…

한 선사의 열반을 애도하는 만가(挽歌)적 게송이다. 쓴 안개와 슬픈 구름으로 상실의 정경을 열고, 참되고 깨끗한 세계(真淨界)로 돌아갔다며 입적을 표현한다. '감도 옴도 꿈과 같아 누가 먼저요 나중이냐'는 것은 생사거래(生死去來)에 본래 선후가 없음을 밝힌 것이며, 마지막 '염부수는 바다 남쪽에 있다'는 구절은 물음에 대한 답 아닌 답으로, 분별로 헤아릴 수 없는 실상을 눈앞의 사물로 되돌려 보인 전어(轉語)이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1
  1. 閻浮樹 염부수

    인도에서 나는 큰 나무 잠부(jambu)를 소리대로 옮긴 말이다. 불교의 세계관에서는 수미산 남쪽, 사람이 사는 땅에 이 나무가 우거져 그 땅을 염부제(閻浮提)라 부른다고 한다.

게송 偈頌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