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27
새해 상당 — 새것도 옛것도 다만 지금
上堂 · 昨宵年暮夜
풀이 1
① 秦時鐸鑠鑽 진시탁삭찬진시탁삭찬(秦時鐸鑠鑽)은 진(秦)나라 때의 낡은 송곳·연장이라는 뜻으로, 케케묵어 쓸모없이 진부한 견해를 이른다.
해설그믐과 설날을 소재로 삼되, 결국 '모두 예사로운 날'이며 새것도 옛것도 '다만 지금 이…
그믐과 설날을 소재로 삼되, 결국 '모두 예사로운 날'이며 새것도 옛것도 '다만 지금 이 순간(只如今)'일 뿐이라고 하여, 시간의 마디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세속의 분별을 겨눈 세시(歲時) 법문이다. 뿌리·근원(根元)을 좇지 않고 가지·덩굴(枝蔓)만 더듬는다는 대비는, 지말에 매달리는 수행 태도를 꼬집는다. 끝의 '진(秦)나라 때의 낡은 송곳(秦時鐸鑠鑽)'은 케케묵어 쓸데없는 물건을 이르는 선가의 관용구로, 지금 이 자리를 두고 다시 헤아리는 짓이 부질없음을 못박은 것이다.
이 단의 낱말 1
- 秦時鐸鑠鑽 진시탁삭찬
'진나라 때 쓰던 낡은 송곳'이라는 말이다. 너무 오래되어 아무 쓸모 없는 물건이란 뜻으로, 목주(睦州) 선사가 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운문을 밀쳐 내며 한 말로 유명하다. 쓸모없는 사람이나 낡은 소견을 꾸짖을 때 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