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26
상당 — 들어 보일 이야기 하나
上堂 · 有一則語舉似諸人
26
한문上堂云:「有一則語舉似諸人,第一不得錯舉。」便下座。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여러분에게 들어 보일 말이 한 마디 있다. 무엇보다, 잘못 들어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여러분에게 들어 보일 이야기가 하나 있다. 무엇보다 그것을 잘못 들어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러고는 곧 법상에서 내려왔다.
해설'들어 보일 한 마디가 있으나 무엇보다 잘못 들어 보여서는 안 된다'고만 하고 정작 그 한 마디는 끝내…
'들어 보일 한 마디가 있으나 무엇보다 잘못 들어 보여서는 안 된다'고만 하고 정작 그 한 마디는 끝내 말하지 않은 채 내려간다. 말하려다 말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듣는 이가 그 '말하지 않은 한 마디'를 스스로 참구하게 만드는 장치다. 실체를 제시하지 않는 침묵의 상당으로, 개념적 답을 기대하는 청중의 습관을 되받아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