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62
뿔피리 소리를 듣고
聞角
262
한문
幽幽寒角發孤城,十里山頭漸杳冥,一種是聲無限意,有堪聽有不堪聽。
번역
“그윽이 찬 뿔피리가 외로운 성에서 울려
십 리 산머리에 차츰 아득히 스러진다.
같은 한 소리건만 그 뜻은 끝이 없어
들을 만한 것도 있고 차마 못 들을 것도 있다.”
쉽게 읽기
외딴 성에서 차가운 뿔피리 소리 그윽이 울려 퍼지더니
십 리 밖 산마루 너머로 차츰 아득히 사라진다
똑같은 한 소리인데 담긴 뜻은 끝이 없어
편히 듣는 사람도 있고 차마 못 듣는 사람도 있다
해설외로운 성에서 울려 십 리 산머리로 스러지는 뿔피리(寒角) 소리를 소재로 삼은 게송이다. '한가지…
외로운 성에서 울려 십 리 산머리로 스러지는 뿔피리(寒角) 소리를 소재로 삼은 게송이다. '한가지 소리건만 그 뜻은 한이 없다'는 것이 핵심으로, 같은 하나의 소리도 듣는 자의 근기와 마음에 따라 무한히 달리 받아들여짐을 말한다. '들을 만한 것도 있고 들을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결구는, 같은 법문·같은 경계 앞에서도 알아듣는 이와 못 알아듣는 이가 갈리는 소식을 소리에 빗대어 드러낸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