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61
흥을 달래며
遣興
261
한문
冉冉白雲間,𩖼𩖼微風起,至哉造化功,孰為究終始,究之既不能,徒然自憂喜。
번역
“느릿느릿 흰 구름 사이
산들산들 실바람이 인다.
지극하다, 조화(造化)의 공이여
그 누가 처음과 끝을 캐어 밝히랴.
캐어 보려 해도 할 수 없으니
부질없이 스스로 근심하고 기뻐할 뿐.”
쉽게 읽기
흰 구름 사이로 느릿느릿
산들산들 실바람이 일어난다
참으로 크구나, 하늘땅이 만물을 빚는 솜씨여
그 처음과 끝을 누가 캐낼 수 있으랴
캐 보려 해도 끝내 알 수 없으니
괜히 혼자서 걱정했다 기뻐했다 할 뿐이다
해설흰 구름과 실바람이라는 자연 현상을 바라보며 '조화(造化)의 공'을 찬탄하는 게송이다. 그 지극한…
흰 구름과 실바람이라는 자연 현상을 바라보며 '조화(造化)의 공'을 찬탄하는 게송이다. 그 지극한 조화의 끝과 처음을 아무도 궁구할 수 없다고 하여, 이치를 지적으로 캐려는 시도의 한계를 드러낸다. 마지막에 궁구하지 못하니 '부질없이 스스로 근심하고 기뻐할 뿐'이라 맺는데, 이는 헤아림을 내려놓고 자연의 흐름에 맡길 때 드러나는 담담한 경지를 시사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