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51

상당 — 널빤지 진 사람과 삼 세 근

上堂 · 賤賣擔板漢

251.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251.2
한문「賤賣擔板漢,貼稱麻三斤,百千年滯貨,何處著渾身?」
번역“헐값에 파는 담판한(擔板漢)이, 저울에 ‘삼 세 근(麻三斤)’을 덤으로 얹는다. 백천 년 묵어 팔리지 않는 물건이다. 그 온몸을 어디에 두겠는가?”
쉽게 읽기“싸구려로 내다 파는 널빤지 진 사람이, 저울질에 ‘삼 세 근’을 덤으로 얹어 준다. 백 년 천 년 팔리지 않고 묵은 물건이니, 이 몸뚱이를 통째로 어디에 두겠는가.”
풀이 2
해설'담판한(擔板漢)'은 널빤지를 어깨에 메어 한쪽만 보고 반대쪽은 못 보는 외곬의 수행자를 조롱하는…

'담판한(擔板漢)'은 널빤지를 어깨에 메어 한쪽만 보고 반대쪽은 못 보는 외곬의 수행자를 조롱하는 말이다. 여기에 '마삼근(麻三斤)'을 저울에 덤으로 얹는다 함은, 동산 수초(洞山守初)의 유명한 '마삼근' 공안을 값싼 상품처럼 헐값에 팔아넘긴다는 야유이다. 백천 년 팔리지 않고 묵은 물건이란 그렇게 죽은 화두, 굳어버린 격식을 가리킨다. 명구조차 상투가 되면 온몸을 둘 곳이 없다는, 활구(活句)에 대한 경책이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2
  1. 擔板漢 담판한

    널빤지(板)를 어깨에 짊어져 한쪽밖에 못 보는 사내이다. 한 변에 치우친 편견자를 이르는 선가의 상투어이다.

  2. 洞山麻三斤 동산마삼근

    한 스님이 동산수초(洞山守初)에게 '무엇이 부처입니까' 하고 묻자, '삼 세 근'이라고 답했다. 헤아릴 길을 끊어 버린 대답으로 읽는다. 이 동산은 동산양개가 아니라 운문(雲門)의 제자다. 『벽암록』과 『무문관』에 실렸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주석 2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