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9
상당 — 무변신보살이 부처님 키를 재다
上堂 · 無邊身菩薩將竹杖
풀이 1
해설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이 대나무 지팡이로 부처님 정수리를 재려다 범천까지 올라가도 끝내 재지 못했다는…
무변신보살(無邊身菩薩)이 대나무 지팡이로 부처님 정수리를 재려다 범천까지 올라가도 끝내 재지 못했다는 이야기(『조정사원(祖庭事苑)』이 『석가보(釋迦譜)』를 끌어 전함)를 든다. 부처의 공덕이 허공처럼 가없어 헤아릴 수 없음을 보인 뒤, 법연은 화제를 돌려 "그대들은 스스로를 잴 줄 아는가"라고 학인 자신에게 되묻는다. 나더러 나를 재라 하면 손댈 곳조차 없다는 것은, 밖으로 부처를 재려 들 것이 아니라 자기의 본래 면목이 곧 그 무량함임을 가리키는 말이다. 됫박·향로·자줏빛 구름의 비유와 "별다른 한 집안의 봄(別是一家春)"으로 맺어, 그 헤아릴 수 없는 소식이 저마다의 살림 속에 이미 갖추어져 있음을 암시한다.
이 단의 낱말 2
- 無邊身菩薩 무변신보살
몸이 끝없이 크다는 보살이다. 『열반경』 첫머리에는 동쪽 먼 세계에서 무리를 이끌고 와 열반에 드시려는 석가모니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보살로 나온다. 대나무 지팡이로 부처님의 키를 재며 범천까지 올라갔으나 끝을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선문에 자주 오른다.
- 梵天 범천
불교의 세계관에서 욕심의 세계인 욕계(欲界) 위, 색계(色界)의 첫째 하늘, 또는 그 하늘의 임금 대범천왕이다. 본디 인도 브라만교에서 세계를 지었다는 신 브라흐마인데, 불교에 들어와 부처의 법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