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4

상당 — 혜가가 팔을 끊은 일과 강성자

上堂 · 立雪斷臂指喻後人

214
한문上堂云:「立雪斷臂指喻後人,人能弘道非道弘人,這箇是什麼語?江城子。」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은 일(立雪斷臂)은 뒷사람에게 가리켜 보인 것이다.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人能弘道 非道弘人).” 이것은 무슨 말인가. “강성자(江城子)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혜가 스님이 눈 속에 서서 제 팔을 끊은 일은 뒷사람에게 길을 가리켜 보인 것이다.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강성자라는 노래 곡조다.”
풀이 3
②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人能弘道非道弘人)'는 『논어』 위령공편의 구절이다.
해설혜가(慧可)가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달마(達磨)에게 법을 구한 입설단비(立雪斷臂)의 고사와,…

혜가(慧可)가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달마(達磨)에게 법을 구한 입설단비(立雪斷臂)의 고사와, 『논어』의 "사람이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지 않는다(人能弘道 非道弘人)"는 공자의 말을 나란히 든다. 도란 밖에 따로 있어 사람을 완성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목숨을 걸고 몸소 밀고 나아가야 드러나는 것임을 가리킨다. 그렇게 무겁게 세운 말을 두고 "이것이 무슨 말이냐"며 스스로 묻고는, 사패(詞牌)의 곡조 이름인 "강성자(江城子)"라고 답한다. 진지한 의리(義理)를 한순간 노래 가락으로 흩어 버려, 말에 매이지 말라는 전어로 맺는 수법이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2
  1. 二祖 이조

    중국 선종의 둘째 조사(487~593)로, 달마(達磨)의 법을 이었다. 처음 이름은 신광(神光)이다. 눈 속에 서서 팔을 끊어 법을 구했다는 '입설단비(立雪斷臂)'와, 달마에게 마음을 편안케 해 달라고 하자 '그 마음을 가져오너라' 하여 깨친 '안심(安心)' 문답이 전한다. 그 법은 삼조 승찬(僧璨)에게 이어졌다.

  2. 江城子 강성자

    송나라 때 크게 유행한 노래 가사인 사(詞)의 곡조 이름이다. 소식(蘇軾)이 이 곡조에 붙여 지은 노래들이 이름났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주석 3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