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05

그날 저녁 소참 — 오조의 탑에 절하다

當晚小參 · 一則三三則七

205.1
한문當晚小參云:「一則三,三則七,牧羊隄畔女貞花,拒馬河邊望夫石,石擊尺赤,土畫簸箕,從教眼搭癡。」復云:「淮甸三十載,今作老黃梅,好是明明說,從教鴨聽雷。」
번역그날 저녁 소참(小參)에서 말했다. “하나면 셋이요, 셋이면 일곱이다. 양 치는 둑가에는 여정화(女貞花), 거마하(拒馬河) 가에는 망부석(望夫石). 돌로 자를 치고, 붉은 흙으로 키를 그린다. 눈이 멍하니 감기든 내버려 두어라.” 다시 말했다. “회전(淮甸)에서 삼십 년, 이제 늙은 황매(黃梅)가 되었다. 참으로 또렷이 말했건만, 오리가 우렛소리 듣듯 해도 내버려 둔다.”
쉽게 읽기그날 저녁 소참하여 말했다. “하나면 셋이고, 셋이면 일곱이다. 양 치는 둑가에는 여정화가 피고, 거마하 강가에는 망부석이 서 있다. 돌로 자를 두드리고, 붉은 흙으로 키를 그린다. 눈이 멍하니 풀리든 말든 내버려 두어라.” 다시 말했다. “회수 땅에서 삼십 년을 살다가, 이제 황매의 늙은이가 되었다. 이렇게 또렷또렷 말해 주어도, 오리가 천둥소리 듣듯 하니 그냥 내버려 둔다.”
풀이 2
205.2
한문入院,祖師塔燒香,以手指云:「當時與麼全身去,今日重來記得無。」復云:「以何為驗?以此為驗。」遂禮拜。
번역절에 들어가 조사탑(祖師塔)에 향을 사르고,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때 그렇게 온몸 그대로 가더니, 오늘 다시 왔다. 기억하는가?” 다시 말했다. “무엇으로 증험을 삼는가? 이것으로 증험을 삼는다.” 그러고는 절했다.
쉽게 읽기절에 들어가 오조 홍인의 조사탑에 향을 사르고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때 그렇게 온몸 그대로 떠나더니, 오늘 다시 와서는 기억하는가?” 다시 말했다. “무엇으로 증거를 삼는가? 이것으로 증거를 삼는다.” 그러고는 절을 올렸다.
풀이 1
해설부임 당일 저녁 소참으로, '하나면 셋 셋이면 일곱'이라는 셈으로 시작해 여정화·망부석 같은 지명과…

부임 당일 저녁 소참으로, '하나면 셋 셋이면 일곱'이라는 셈으로 시작해 여정화·망부석 같은 지명과 사물, 자로 치고 붉은 흙으로 키를 그린다는 무의미해 보이는 행위를 나열해 분별지의 작동을 끊는다. '회전(淮甸) 삼십 년 이제 늙은 황매(黃梅)가 되었다'며 이력을 겸허히 밝히나, 분명히 설해도 대중이 '오리가 우렛소리 듣듯' 흘려버림을 안타까워한다. 끝으로 조사탑에 향을 사르며 '무엇으로 증험을 삼는가, 이것으로 삼는다' 하고 예배함으로써, 증명은 말이 아니라 향 사르고 절하는 그 행위 자체에 있음을 보인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3
  1. 淮甸 회전

    회수(淮水) 유역 일대를 이르는 말이다. 오늘날 중국 안휘성과 강소성 북부, 회하 강 언저리의 땅으로, 회남(淮南)이라고도 한다.

  2.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3. 五祖弘忍 오조홍인

    중국 선종의 다섯째 조사 홍인(弘忍, 602~675)이다. 기주(蘄州) 황매(黃梅) 사람으로 사조 도신(道信)의 법을 잇고 황매 동산(東山)에서 가르쳐, 그 가르침을 동산법문이라 한다. 당나라 대종(代宗)이 내린 시호가 대만선사(大滿禪師)여서 '대만'이라고도 부른다. 혜능(慧能)에게 법을 전했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주석 3해설낱말 3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