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86

상당 — 석가는 가고 미륵은 오지 않았다

上堂 · 釋迦已滅彌勒未生

186.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86.2
한문「釋迦已滅彌勒未生,森羅萬象推向一邊,且作麼生是爾諸人常住法身?」
번역“석가는 이미 열반에 드셨고, 미륵은 아직 나지 않았다. 삼라만상은 한쪽으로 밀쳐 두었다. 자, 무엇이 그대들의 상주(常住)하는 법신(法身)인가?”
쉽게 읽기“석가는 이미 열반에 들었고, 미륵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온 세상 삼라만상도 한쪽으로 밀쳐 두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대들의 늘 머무는 법신인가?”
풀이 1
186.3
한문乃云:
번역이어서 말했다.
쉽게 읽기이어서 말했다.
186.4
한문「有功無功,莫使腹空。」
번역“공이 있든 없든, 배를 비게 하지는 말라.”
쉽게 읽기“공이 있든 없든 배는 곯지 말라.”
해설석가는 이미 멸도하고 미륵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삼라만상마저 밀쳐 둔, 곧 과거·미래·현상 일체를…

석가는 이미 멸도하고 미륵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삼라만상마저 밀쳐 둔, 곧 과거·미래·현상 일체를 걷어낸 자리에서 '그대의 상주하는 법신(常住法身)이 무엇인가'를 곧장 묻는다. 이는 시간과 대상에 의지하지 않는 본래면목을 참구하게 하는 물음이다. 이어진 '공이 있든 없든 배를 비게 하지 말라(有功無功莫使腹空)'는 말은, 이치를 따지기에 앞서 실참(實參)과 실지(實地)의 살림을 놓치지 말라는 당부로, 관념에 흐르지 말라는 경책으로 읽힌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2
  1. 彌勒 미륵

    미륵보살, 곧 석가모니 다음으로 이 세상에 내려와 부처가 될 미래의 부처이다. 지금은 도솔천에 머물며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선가에서는 '석가도 미륵도 오히려 그의 종이다'처럼 부처마저 넘어서는 본분을 말할 때 자주 든다.

  2. 法身 법신

    진리 그 자체를 부처의 몸으로 일컫는 말이다. 모습이 없어 나고 죽거나 오고 가는 일이 없으며, 어디에나 두루 있다고 한다. 중생의 처지에 맞추어 모습을 나타낸 화신(化身)과 짝을 이룬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1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