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65

상당 — 이것이 무슨 얼굴인가

上堂 · 但知月圓月缺

165.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65.2
한문「但知月圓月缺,
번역달이 둥글었다 이지러지는 것만 알 뿐,
쉽게 읽기사람들은 달이 찼다가 이지러지는 것만 알 뿐
165.3
한문誰知月缺月圓,
번역이지러진 달이 다시 둥글어지는 것은 누가 아는가.
쉽게 읽기이지러진 달이 다시 차오르는 줄은 누가 알랴.
165.4
한문忙忙乘船過水,
번역바쁘디바쁘게 배를 타고 물을 건너면서,
쉽게 읽기바삐바삐 배를 타고 물을 건너면서
165.5
한문不知過水乘船。
번역물을 건너려고 배를 탄 줄은 모른다.
쉽게 읽기물을 건너려고 배를 탔다는 것은 모르네.
165.6
한문百年三萬六千日,
번역백 년이라야 삼만 육천 날인데,
쉽게 읽기한평생 백 년이라야 삼만 육천 날인데
165.7
한문等閑老却朱顏,
번역붉은 얼굴을 덧없이 늙혀 버린다.
쉽게 읽기하는 일 없이 붉던 얼굴만 늙어 가네.
165.8
한문各自照鏡看,
번역저마다 거울을 비추어 보라.
쉽게 읽기저마다 거울을 들여다보라.
165.9
한문是什麼面孔?」
번역이것이 무슨 얼굴인가.
쉽게 읽기이것이 무슨 얼굴인가.
해설달이 차고 기우는 표면만 볼 뿐 이지러진 뒤 다시 둥글어지는 이치(순환하는 온전함)를 놓친다는 관찰로…

달이 차고 기우는 표면만 볼 뿐 이지러진 뒤 다시 둥글어지는 이치(순환하는 온전함)를 놓친다는 관찰로 시작한다. 배를 타고 물을 건너면서 정작 왜 배를 탔는지 잊는다는 비유는 일상에 매몰되어 본분을 잊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백 년 삼만 육천 일이 무심히 흘러 붉던 얼굴이 늙어 가니, 마지막에 "거울을 비추어 이것이 무슨 얼굴인가" 물어 각자 본래면목을 돌이켜 보게 한다.

卷中 차례 (95단)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