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52
상당 — 아난의 여시아문과 대중의 세 의심
上堂 · 舉世尊滅後
해설세존 멸도 후 결집(結集)에서 아난이 법좌에 오르자 그 위의가 부처와 다름없어 대중이 세 가지 의심을…
세존 멸도 후 결집(結集)에서 아난이 법좌에 오르자 그 위의가 부처와 다름없어 대중이 세 가지 의심을 냈고, 아난이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如是我聞)'고 창하자 의심이 풀렸다는 유명한 일화를 든다. 법연은 그때 누군가 '이대로 받들어 행하라' 하고 흩어졌더라면 방대한 장경이 사람 속을 어지럽히는 일은 없었으리라 하면서도, 그래도 아직 말끔히 끊어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아난도 백운도 똑같이 '여시아문'을 말하니, 옛것을 옳다 해도 지금을 옳다 해도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는 편벽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끝의 '우담화는 피지 않으니 자취도 향기도 없다'는 구절은, 진실의 소식은 본래 자취로 붙잡을 수 없어 고금·경중을 나누는 분별을 다 여읜 자리에 있음을 가리킨다.
이 단의 낱말 4
- 畢鉢巖 필발암
필발라굴(畢鉢羅窟)이다. 인도 왕사성 기사굴산에 있던 굴로, 마하가섭이 머물던 곳이다.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가섭이 신통을 얻은 제자들을 이곳에 모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처음으로 한데 엮었다고 선문에 전한다.
- 阿難 아난
아난다(Ānanda). 다문제일(多聞第一), 부법 제2조다. 가섭에게서 법을 이었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 優曇花 우담화
우담발라(udumbara) 나무의 꽃으로, 좀처럼 볼 수 없는 꽃이라 하여 상서로움의 상징이 되었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이 묘한 법을 설하는 일을 '우담발화가 어쩌다 한 번 피어나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는 드문 인연에 견준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