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42
단오 상당 — 무귀론을 지은 선비와 귀신
端午上堂 · 昔有秀才造無鬼論
풀이 1
풀이 2
해설단오에 행한 상당으로, 예로부터 전하는 '무귀론(無鬼論)' 일화를 화두 삼는다. 귀신이 없다고…
단오에 행한 상당으로, 예로부터 전하는 '무귀론(無鬼論)' 일화를 화두 삼는다. 귀신이 없다고 논증하자마자 바로 그 귀신이 나타나 '네가 나를 어찌하겠느냐'고 반문하는 이야기는, 이론(理)으로 실재를 부정해도 눈앞의 사실 앞에서 개념적 논리가 무력해지는 자리를 겨눈다. 법연(法演, 백운은 그의 별칭)은 그 자리에서 논변으로 응하지 않고 손짓으로 새 부리 모양을 지어 '곡곡고'라는 새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는 유무(有無)를 따지는 분별의 논리를 끊고 살아 있는 현성(現成)의 소리 하나로 되받는 선가의 활구(活句)적 응수다.
이 단의 낱말 2
- 無鬼論 무귀론
귀신은 없다고 주장하는 글이다. 선문에는 '옛날 어떤 선비가 무귀론을 지어 막 붓을 놓자 귀신이 나타나 나를 어쩌겠느냐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선사들이 이를 들어 학인에게 한마디를 묻곤 했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