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25
상당 — 석가와 미륵도 그의 종이다
上堂 · 釋迦彌勒猶是他奴
125
한문上堂,舉:「古人云:『釋迦彌勒猶是他奴。』且道他是誰?」便下座。
번역상당하여 옛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옛사람이 말했다. “석가(釋迦)와 미륵(彌勒)도 그의 종일 뿐이다.” 자, 말해 보라. 그는 누구인가.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옛 이야기를 들어 말했다. 옛사람이 이런 말을 남겼다.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미륵 부처님조차 그 사람이 부리는 종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누구인가? 한번 말해 보라. 그러고는 더 말하지 않고 바로 법좌에서 내려왔다.
풀이 1
① 釋迦彌勒猶是他奴 석가미륵유시타노석가미륵유시타노(釋迦彌勒猶是他奴)는 '석가와 미륵조차 그의 종'이라는 고칙으로, 본분사(향상)를 가리키는 선어다.
해설'석가와 미륵도 그의 종'이라는 옛말은 운문(雲門)·임제 계통에서 즐겨 든 화두로, 부처조차 종으로…
'석가와 미륵도 그의 종'이라는 옛말은 운문(雲門)·임제 계통에서 즐겨 든 화두로, 부처조차 종으로 부리는 그 주인공, 곧 각자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무엇이냐를 묻는다. 법연은 '그는 누구인가'라는 물음만 던진 채 답하지 않고 곧바로 자리에서 내려온다(便下座). 답을 주지 않는 이 침묵의 마무리 자체가, 대상화된 답이 아니라 스스로 그 주인공을 확인하라는 요구이다.
이 단의 낱말 2
- 彌勒 미륵
미륵보살, 곧 석가모니 다음으로 이 세상에 내려와 부처가 될 미래의 부처이다. 지금은 도솔천에 머물며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선가에서는 '석가도 미륵도 오히려 그의 종이다'처럼 부처마저 넘어서는 본분을 말할 때 자주 든다.
- 釋迦彌勒猶是他奴 석가미륵유시타노
'석가도 미륵도 오히려 그의 종이다'라는 말이다. 뒤에 '그는 누구인가'를 되묻는 물음과 함께 오조법연이 즐겨 들었고, 『무문관』 제45칙에 「타시아수(他是阿誰)」로 실렸다. 부처보다 앞서 있는 각자의 본래 자리를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