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21

자가회 상당 — 함께 청련사를 맺자

炙茄會上堂 · 六月三伏天

121.1
한문炙茄會上堂云:
번역가지 굽는 모임(炙茄會)에서 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가지를 구워 나누어 먹는 여름 모임에서 상당하여 말했다.
풀이 1
① 자가회(炙茄會)는 가지를 구워 나누는 여름철 사찰의 모임이다.
121.2
한문「六月三伏天,
번역유월 삼복 더운 날
쉽게 읽기유월 삼복 찌는 날
121.3
한문火雲布郊野,
번역불볕 구름이 들판을 덮었다.
쉽게 읽기불볕 구름이 들판을 덮었다.
121.4
한문松間臨水坐,
번역솔숲 사이 물가에 앉아
쉽게 읽기솔숲 사이 물가에 앉아
121.5
한문解帶同歡奲。
번역띠를 풀고 함께 넉넉히 즐긴다.
쉽게 읽기허리띠 풀고 다 함께 실컷 즐긴다.
121.6
한문毳侶弄荷花,
번역납자들은 연꽃을 만지며 놀고
쉽게 읽기스님들은 연꽃을 만지며 놀고
121.7
한문賓朋傾玉斚,
번역손님과 벗은 옥 술잔을 기울인다.
쉽게 읽기손님과 벗들은 옥 술잔을 기울이네.
121.8
한문紅塵事繁華,
번역붉은 티끌 속 세상일은 번화한데
쉽게 읽기붉은 먼지 속 세상일은 번잡하고 화려한데
121.9
한문碧洞何瀟洒。
번역푸른 골짜기는 어찌 이리 맑은가.
쉽게 읽기푸른 골짜기는 어찌 이리 맑고 시원한가.
121.10
한문重會在明年,
번역다시 만날 날은 내년이니
쉽게 읽기다시 만날 날은 내년이니
121.11
한문相期莫相捨,
번역서로 기약하고 저버리지 말자.
쉽게 읽기서로 약속하고 잊지 말자.
121.12
한문白雲曾有約,
번역백운은 일찍이 맺은 약속이 있으니
쉽게 읽기이 백운산의 나는 일찍이 맺어 둔 약속이 있으니
121.13
한문願結青蓮社。」
번역함께 청련사(青蓮社)를 맺고 싶다.
쉽게 읽기바라건대 함께 청련사를 맺고 싶다.
풀이 1
해설가지를 구워 먹는 여름 모임(炙茄會)에서 지은 시로, 법문이라기보다 삼복 더위에 솔숲 물가에 모여 띠를…

가지를 구워 먹는 여름 모임(炙茄會)에서 지은 시로, 법문이라기보다 삼복 더위에 솔숲 물가에 모여 띠를 풀고 즐기는 승속(僧俗)의 정경을 소박하게 노래한 서정시다. 붉은 티끌 세상의 번화함과 푸른 골짜기의 맑음을 대비하고, 내년의 재회를 기약하며 서로 저버리지 말자고 당부한다. 끝의 "청련사(青蓮社)를 맺자"는 것은 혜원(慧遠)의 백련사(白蓮社) 결사를 떠올리게 하는 표현으로, 청정한 도반의 결속을 바라는 뜻을 담아 맺는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2
  1.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2. 青蓮社 청련사

    연꽃의 이름을 딴 수행 모임이다. 동진(東晉)의 혜원(慧遠)이 여산(廬山)에서 출가자와 선비들과 함께 아미타불 앞에서 정토에 나기를 맹세하며 맺은 백련사(白蓮社)를 본뜬 것으로, 뜻 맞는 이들이 함께 도를 닦기로 맺는 결사를 두루 일컫는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주석 2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