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13

상당 — 뼛속까지 스미는 향기를 육조에게

上堂 · 春風別有巧工夫

113.1
한문上堂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113.2
한문「春風別有巧工夫,
번역봄바람은 유달리 솜씨가 좋아
쉽게 읽기봄바람에는 남다른 솜씨가 있어
113.3
한문吹綻百花品類殊,
번역온갖 꽃을 피워 내니 저마다 생김새가 다르다.
쉽게 읽기온갖 꽃을 피워 내니 꽃마다 생김새가 다르네.
113.4
한문唯有牡丹并芍藥,
번역오직 모란과 작약만은
쉽게 읽기그런데 모란과 작약만은
113.5
한문時人一見便歡娛。
번역사람들이 한 번 보고 곧 기뻐한다.
쉽게 읽기사람들이 한 번 보면 곧 반가워한다.
113.6
한문且道衲僧分上,成得什麼邊事?
번역자, 말해 보라. 납승(衲僧)의 자리에서는 무슨 일을 이루겠는가.
쉽게 읽기자, 말해 보라. 누더기 입은 선승의 자리에서는 이것으로 무슨 일을 이루겠는가?
113.7
한문拈來嗅罷歸何處,
번역집어 들어 향기를 맡고 나면 어디로 돌아가는가.
쉽게 읽기꽃을 집어 들어 향기를 맡고 나면, 어디로 돌아가는가?
113.8
한문透骨馨香付老盧。」
번역뼈에 스미는 향기를 늙은 노씨(老盧)에게 부친다.
쉽게 읽기뼛속까지 스미는 이 향기를 저 노씨 늙은이, 육조에게 부친다.
해설봄바람이 온갖 꽃을 저마다 다르게 피워내되 사람들은 유독 모란과 작약만 보고 기뻐한다는 정경으로,…

봄바람이 온갖 꽃을 저마다 다르게 피워내되 사람들은 유독 모란과 작약만 보고 기뻐한다는 정경으로, 사람들이 화려한 것에만 눈길을 주는 분별을 넌지시 드러낸다. 그러면서 납승의 자리에서는 그 꽃을 집어 향기 맡고 나면 어디로 돌아가느냐고 물어, 경계에 머물지 않는 본분을 겨눈다. "뼈에 스미는 향기를 저 육조에게 부친다"는 것은 그 지극한 소식을 조사의 정법으로 회향한다는 뜻이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1
  1.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