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95
상당 — 가되 실은 가지 않는다
上堂 去去實不去
95.1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가고 가되 실은 가지 않으니, 길 가는 동안 잘 처신하라. 오고 오되 실은 오지 않으니, 길에서 위태롭게 하지 말라.’ 옛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법화는 그렇지 않다. 갈 때는 흥을 타서 가고, 돌아올 때는 흥을 타서 돌아온다. 그대와 다시 이야기를 나누니, 콧구멍이 큼직하게 아래로 드리웠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가고 또 가도 실은 가는 것이 아니니 길 가는 동안 몸가짐을 잘하고, 오고 또 와도 실은 오는 것이 아니니 길 위에서 위태로운 일이 없게 하라.’ 옛사람은 이렇게 말했지만 나 법화는 그렇지 않다. 갈 때는 흥이 나서 가고, 돌아올 때는 흥이 나서 돌아온다. 그대와 다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니, 콧구멍이 큼직하게 아래로 늘어져 있네.”
풀이 1
① 去去實不去…감·옴이 실은 감·옴 아님을 말한 옛 게. 백운은 도리어 ‘흥을 타서 가고 온다’는 활발한 살림으로 되받고, 鼻孔大頭垂로 맺는다.
이 편의 낱말 1
- 鼻孔大頭垂 비공대두수
'콧구멍이 큼직하게 아래로 드리웠다'는 말이다. 사람의 코가 본래 아래를 향해 있듯, 꾸미거나 보탤 것 없이 본래 그대로인 모습을 가리키는 선문의 상투어다. '콧구멍이 아래로 향했다(鼻孔大頭向下)'고도 한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