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92

상당 — 무늬가 이미 드러났다

上堂 眾立定

92.1
한문上堂。眾立定,拈拄杖劃一劃,云:文彩已彰也,且道作麼生免得過?不見道:以楔出楔。擊禪床,下座。
번역상당했다. 대중이 자리 잡고 서자, 주장자를 들어 한 획을 긋고 말했다. “무늬가 이미 드러났다(文彩已彰). 말해 보라. 어떻게 해야 허물을 면하겠는가? 보지 못했는가, ‘쐐기로 쐐기를 뽑는다(以楔出楔)’는 말을.” 그러고는 선상을 치고 법좌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했다. 대중이 자리를 잡고 서자, 주장자를 들어 허공에 한 획을 긋고 말했다. “벌써 무늬가 드러나 버렸다. 말해 보라. 어떻게 해야 이 허물을 면하겠는가? 듣지 못했는가, ‘쐐기로 쐐기를 뽑는다’는 말을.” 그러고는 선상을 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풀이 1
① 文彩已彰한 획을 그은 순간 이미 자취(무늬)가 드러남. 그 허물을 ‘쐐기로 쐐기를 뽑듯’ 다시 방편으로 없앤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2.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서주 법화산 증도선원 어록 舒州法華山證道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