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40

상당 — 한 물거품이 일어나니

上堂 拈起拄杖

40.1
한문上堂。拈起拄杖,卓一卓,云:一漚生,波瀾始。又卓一卓,云:一漚生,文殊起。又連卓三下,云:者箇又作麼生?良久,云:誰知遠烟浪,別有好思量。參。
번역상당했다. 주장자를 들어 한 번 쾅 내리치고 말했다. “한 물거품이 일어나니, 물결이 시작된다.” 또 한 번 쾅 내리치고 말했다. “한 물거품이 일어나니, 문수(文殊)가 일어난다.” 또 잇달아 세 번 내리치고 말했다. “이것은 또 어떠한가?” 한참 있다가 말했다. “누가 알랴. 먼 안개 물결 속에 따로 좋은 생각이 있음을.” 참구하라.
쉽게 읽기상당하여 주장자를 들어 한 번 내리찍고 말했다. “물거품 하나가 일어나니, 물결이 비로소 인다.” 또 한 번 내리찍고 말했다. “물거품 하나가 일어나니, 문수가 일어난다.” 또 잇달아 세 번 내리찍고 말했다. “이것은 또 어떠한가?” 한참 말없이 있다가 말했다. “누가 알랴, 아득한 안개 물결 저편에 따로 좋은 생각이 있음을. 참구하라.”
풀이 1
① 一漚生 일구생한 물거품이 인다 — 『수능엄경』의 ‘온 바다가 한 물거품에서 일어난다(空生大覺中, 如海一漚發)’를 끌어와, 한 생각에서 만법(문수)이 일어남을 보인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2. 文殊 문수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이다. 지혜를 상징하는 큰 보살로, 실천을 상징하는 보현보살과 짝을 이룬다. 『유마경』에서는 병든 유마거사를 문병하고, 말 없는 그의 침묵을 참된 '둘 아닌 법문'이라 찬탄했다.

강주 원통숭승선원 어록 江州圓通崇勝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