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四 頌古 59칙 [321]
운개계붕 — 부젓가락에 깨닫다
頌古 第五十九則 芭蕉拄杖
이 칙의 풀이 2
① 芭蕉拄杖話“그대에게 주장자가 있으면 내 주장자를 주고, 없으면 내 그대의 주장자를 빼앗겠다”는 파초혜청(芭蕉慧清)의 유명한 화두(『무문관』 제44칙 「芭蕉拄杖」). 쌍천이 이를 들어 지도하다 부젓가락을 후려친 순간 계붕이 대오했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99어록본 원문: 雲葢繼鵬禪師初謁雙泉雅禪師,泉令充侍者,示以芭蕉拄杖話,經久無省發。一日泉向火,師侍立,泉忽問:拄杖子話試舉來與子商量。師擬舉,泉拈火箸便摵,師豁然大悟。與奪雙行驗正邪,纔爭拄杖便亡家,驀然鐵棒如風疾,失却從前眼裏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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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則
한문雲蓋鵬和尚參雙泉雅山主,雅令看芭蕉室中,示僧云:
번역운개계붕(雲蓋繼鵬) 화상이 쌍천 아(雙泉雅) 산주를 찾아뵈었다. 쌍천은 그에게 파초(芭蕉)가 방장실에서 승에게 보인 말을 참구하게 했다.
你有拄杖子,我與你拄杖子;你無拄杖子,我奪却你拄杖子。鵬經久看之未省。
“너에게 주장자가 있으면 내가 너에게 주장자를 준다. 너에게 주장자가 없으면 내가 너의 주장자를 빼앗는다.” 계붕은 오래도록 참구했으나 깨치지 못했다.
一日,雅向火次,鵬侍立,雅顧視鵬云:你有拄杖子,我與你拄杖子;你無拄杖子,我奪却你拄杖子。
하루는 쌍천이 불을 쬐고 계붕이 곁에 모시고 서 있었다. 쌍천이 계붕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에게 주장자가 있으면 내가 너에게 주장자를 준다. 너에게 주장자가 없으면 내가 너의 주장자를 빼앗는다.”
鵬擬開口,被雅攔手以火筯一摵,鵬豁然有省。
계붕이 입을 열려는 찰나, 쌍천이 손을 가로질러 부젓가락으로 한 번 후려쳤다. 계붕이 활짝 깨친 바가 있었다.
쉽게 읽기운개계붕 스님이 쌍천아 산주를 찾아갔다. 쌍천은 그에게 파초 스님이 방장실에서 대중에게 보인 이 말을 참구하게 했다. “너에게 주장자가 있으면 내가 너에게 주장자를 주고, 너에게 주장자가 없으면 내가 너의 주장자를 빼앗겠다.” 계붕은 오래도록 참구했으나 깨치지 못했다. 하루는 쌍천이 불을 쬐고 계붕이 곁에 서 있었다. 쌍천이 계붕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에게 주장자가 있으면 내가 너에게 주장자를 주고, 너에게 주장자가 없으면 내가 너의 주장자를 빼앗겠다.” 계붕이 입을 떼려는 순간, 쌍천이 불쑥 손을 뻗어 부젓가락으로 한 번 후려쳤다. 계붕은 활짝 깨친 바가 있었다.
頌
번역
주고 빼앗음을 함께 써서 바르고 삿됨을 가리니
주장자를 다투자마자 곧 집을 잊네
느닷없이 쇠몽둥이가 바람처럼 닥치니
예전 눈 속의 헛꽃(眼裏花)을 잃어버리네.
쉽게 읽기
주고 빼앗기를 한꺼번에 하여 바르고 삿됨을 가려내니
주장자를 다투는 순간 곧 집을 잊는다
느닷없이 쇠몽둥이가 바람처럼 닥치니
그동안 눈앞에 어른대던 헛꽃이 사라졌다.
풀이 2
② 眼裏華 안리화눈 속의 헛꽃. 병든 눈에 어른거리는 헛것 — 곧 망상·알음알이. 그것을 잃음이 곧 깨달음이다.
교감頌 이판 대조(어록 卷下↔광록 卷四): 실질 이문 — 어록本 ‘纔’ ↔ 광록本 ‘才’; 어록本 ‘便亡’ ↔ 광록本 ‘即忘’; 어록本 ‘疾’ ↔ 광록本 ‘至’ / 이체·통용 — 華/花
이 편의 낱말 3
- 雲蓋繼鵬 운개계붕
송나라 운문종의 선승으로, 지문광조(智門光祚)의 법을 이었다. 담주(潭州) 운개산(雲蓋山)에 머물렀다. 처음 쌍천(雙泉)의 시자로 있으며 파초(芭蕉)의 주장자 화두를 참구하다가, 부젓가락에 맞는 순간 크게 깨쳤다고 전한다.
- 芭蕉慧清 파초혜청
위앙종의 선승으로, 남탑광용(南塔光涌)의 법을 이었다. 신라 사람이다. 영주(郢州) 파초산(芭蕉山)에 머물렀다. '너에게 주장자가 있으면 주고, 없으면 빼앗겠다'는 말로 이름났다.
-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이 칙의 풀이 2건
① 芭蕉拄杖話“그대에게 주장자가 있으면 내 주장자를 주고, 없으면 내 그대의 주장자를 빼앗겠다”는 파초혜청(芭蕉慧清)의 유명한 화두(『무문관』 제44칙 「芭蕉拄杖」). 쌍천이 이를 들어 지도하다 부젓가락을 후려친 순간 계붕이 대오했다.
이판 · 어록 卷下 頌古 99어록본 원문: 雲葢繼鵬禪師初謁雙泉雅禪師,泉令充侍者,示以芭蕉拄杖話,經久無省發。一日泉向火,師侍立,泉忽問:拄杖子話試舉來與子商量。師擬舉,泉拈火箸便摵,師豁然大悟。與奪雙行驗正邪,纔爭拄杖便亡家,驀然鐵棒如風疾,失却從前眼裏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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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