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78
상당 — 용아 노인은 익은 곳을 못 잊는다
上堂 龍牙和尚
178.1
한문上堂,舉:龍牙和尚云:一切名山到因脚,辛苦年深與襪著,如今老大不能行,手裏把柄破木杓。師云:龍牙老人可謂熟處難忘。
번역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용아(龍牙) 화상이 말했다. “온갖 명산에 이른 것은 발 덕분이니, 고생한 세월 깊어 버선을 신겨 준다. 이제 늙어 다니지 못하니, 손에는 깨진 나무 국자 자루를 쥐었다.” 선사가 말했다. “용아 노인은 익은 곳을 잊기 어렵다(熟處難忘)고 할 만하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런 노래를 들려주었다. 용아 화상이 말했다. “이름난 산이란 산에 다 이른 것은 이 발 덕분이니, 고생한 세월이 깊어 발에 버선을 신겨 주네. 이제 늙어 다니지 못하니, 손에 쥔 것은 깨진 나무 국자 자루뿐.” 선사가 말했다. “용아 노인은 몸에 밴 자리를 잊기 어려웠다 하겠다.”
풀이 1
① 熟處難忘 숙처난망오래 몸에 밴 자리는 잊기 어렵다. 용아의 자조적 노래를 두고, 그 ‘익음’조차 아직 벗지 못한 자취임을 짚는다.
이 편의 낱말 1
- 龍牙居遁 용아거둔
당나라 말의 선승(835~923)으로,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었다. 호남(湖南) 용아산(龍牙山)에 머물러 '용아'라 불린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